대선 앞둔 룰라, 외교 행보 본격화…'지지율 1위' 굳히기 포석?

입력 2021-11-15 09:58  

대선 앞둔 룰라, 외교 행보 본격화…'지지율 1위' 굳히기 포석?
독일 차기 총리 후보 면담…유럽의회 의원들도 만날 예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내년 10월 브라질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 1위를 질주하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외교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국제무대 신고식을 통해 대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각종 국제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냄으로써 집권 경험을 가진 후보로서 '준비된 대통령'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전날 독일 베를린에서 차기 총리 후보인 올라프 숄츠를 만나 양국의 협력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두 사람의 만남은 1시간가량 계속됐으며, 경제 협력과 기후변화,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 등 문제에 관해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룰라 전 대통령은 선진국들이 더 오랫동안 더 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해 왔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환경보호를 위해 개도국보다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사람은 유럽연합(EU)과 중남미 지역의 협력 확대 필요성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미국과 중국의 대립과 갈등으로 신냉전이 조성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도 세계가 다극화해야 하며, 이를 위해 EU와 중남미 국가들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룰라 전 대통령은 독일 방문을 마친 뒤 15일 벨기에 브뤼셀로 가 유럽 의회 의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룰라 전 대통령은 모든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며 대선 승리가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브라질 사회·정치·경제 연구소(Ipespe)가 지난달 25∼28일 1천 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오차범위 ±3.2%포인트) 결과를 보면 룰라 전 대통령은 1차 투표 예상 득표율이 41∼42%로 나와 2위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25∼28%)을 큰 격차로 앞섰고, 결선투표에서는 49∼52%의 득표율을 기록해 어떤 후보를 만나도 승리할 것으로 관측됐다.
디지털 신문인 '포데르(Poder) 360'이 지난달 25∼27일 2천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오차범위 ±2%포인트)에선 1차 투표 예상 득표율이 룰라 전 대통령 35%, 보우소나루 대통령 28%, 권력형 부패 수사로 유명한 세르지우 모루 전 법무장관 8%로 나왔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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