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부녀, 내년 부통령 선거 격돌 '무산'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부녀, 내년 부통령 선거 격돌 '무산'
대통령궁 대변인 "두테르테 선거에 나오지만 딸과 경쟁 안할 것"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로드리고 두테르테(76) 필리핀 대통령이 내년 5월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에는 출마하지만 애초 예상됐던 부통령 선거에는 나서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부통령 선거에서 딸인 사라(43) 다바오시 시장과의 격돌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해리 로케 대통령궁 대변인은 이날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테르테 대통령이 후보 등록 최종 마감일인 이날 늦게 후보 등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로케 대변인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부통령 후보로 등록한 딸과 경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내년 어떤 공직 선거에 출마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필리핀은 내년 5월 선거에서 대통령과 부통령을 별도로 선출한다. 또 상·하원 의원과 관료직 1만8천여명도 함께 선출된다.
헌법에 의해 연임이 금지된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달 전격적으로 정계 은퇴 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일부 언론은 최근 그가 부통령직에 도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3일에는 공보 비서관인 마틴 안다나르가 두테르테 대통령이 오는 15일 부통령 선거 후보로 등록해 딸인 사라 시장과 대결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를 확인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앞서 사라 시장은 지난 13일 여성인 글로리아 아로요 전 필리핀 대통령이 이끄는 라카스-CMD당 소속으로 부통령 후보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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