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 응시할 때 선택해야 하는 국적 가운데 '대만'의 표기가 중국 영토의 일부로 표기됐다가 뒤늦게 정정됐다.
16일 이 시험을 주관하는 국립국제교육원에 따르면 국적입력란에 '대만(TAIWAN, PROVINCE OF CHINA·중국의 성)으로 표기된 사실을 안 한 외국인 응시희망자가 14일 이메일로 수정을 요청했다.
이에 국립국제교육원은 외교부 등의 사례를 검토해 '대만'(TAIWAN)으로 수정했다.
국립국제교육원 관계자는 "행정표준코드 관리시스템에 입력된 명칭을 그대로 사용했으나 수정을 요청한 이메일을 받고 15일 조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정정 사실은 대만 자유시보 등 현지 언론에도 보도됐다.
'대만·한국정보사이트'의 운영관리자인 장관린(姜冠霖)씨는 자유시보에 "국립국제교육원에 이런 사실을 설명하고 수정할 수 있는지 문의하는 이메일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장씨는 정정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앞으로 한국에서 TOPIK 시험을 응시하면서 불리기 싫은 국적을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며 기뻐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 정부가 대만인에게 발급하는 외국인 등록증에 '중국'(CHINA)으로 표기된 데 대해서도 '대만'(TAIWAN)으로 바꿔 달라고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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