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오 저주처럼…이집트 폭풍우 뒤 전갈 수백마리 급습

입력 2021-11-16 16:19   수정 2021-11-17 11:37

파라오 저주처럼…이집트 폭풍우 뒤 전갈 수백마리 급습
하룻밤 503명 쏘여 발열·구토…일대병원 마비
"이례적 사태"…알려진 것과 달리 사망자는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최근 이집트에서 발생한 전갈떼 급습사건의 구체적 진상이 전해졌다.
가디언, 뉴욕타임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밤 나일강 근처에 있는 이집트 남부 최대 도시 아스완에서 발생한 재난을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는 폭풍우로 떠밀려온 전갈 떼에 최소 503명이 쏘여 병원 신세를 졌다.
애초 보도와 달리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래 사막의 바위나 굴 등에서 은신하던 전갈 떼는 빗물에 실려 마을로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벽에 갈라진 틈 사이를 통해 집 안으로 들어왔고 하룻밤 사이에 모든 부상자를 냈다고 현지 관계자가 전했다.
사막지대가 근처인 아스완 주민들에게는 전갈 출몰이 생소한 풍경은 아니다.
가디언은 하룻밤 사이에 이같이 많은 인원이 쏘인 것은 이례적이라고 주목했다.

환자 급증에 휴가 중이던 의사들까지 소집되고 병원 일대는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전갈에 쏘인 이들은 극심한 고통, 발열, 발한, 구토, 설사 등 증상을 겪었고, 병원으로 이송돼 해독제를 투여받은 후 퇴원했다.
칼리드 압델 가파르 보건장관 대행은 전갈에 쏘여 사망한 사람은 없다고 확인했다.
앞서 아스완에서 전갈에 쏘인 3명이 숨졌다는 당국 발표가 보도됐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이들 3명은 감전 사고로 숨진 군인들로 나중에 밝혀졌다.
이번 재해로 아스완 거리가 침수되고 터전 곳곳이 파괴됐으며, 전기가 끊기고 학교 수업도 일시 중단된 상황이다.
현재 가구 100여 채가 파괴된 것으로 보고됐으나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아스완 주지사 사무실 앞에서는 물과 전기, 정부 지원이 부족하다며 항의하는 시위도 열렸다.
kit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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