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61% "노력해도 계층이동 어렵다"…54%는 "자식세대도 같아"

입력 2021-11-17 12:00   수정 2021-11-17 15:24

성인 61% "노력해도 계층이동 어렵다"…54%는 "자식세대도 같아"
10명 중 4명 "나는 사회·경제적 하층"…계층 이동 비관적
가구주 58%는 "생활비 대비 소득 여유 없다"



(세종=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6명은 아무리 노력해도 사회적 계층 이동이 어렵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은 자식 세대에서도 계층 이동이 쉽지 않다고 봤다.
성인 10명 중 4명은 본인이 사회적·경제적으로 하층에 속한다고 생각했으며, 스스로 계층이 낮다고 생각할수록 계층 이동에 대해서도 비관적이었다.
평소 쓰는 생활비 대비 소득에 여유가 없다고 느끼는 가장(가구주)도 절반을 넘었다.

◇ 성인 60.6%는 "계층 이동 가능성 낮다"…19.4%는 "매우 낮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인구 중 우리 사회에서 노력한다면 본인 세대에서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5.2%에 그쳤다.
반면 계층 이동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60.6%였다.
이들 가운데 계층 이동 가능성이 '비교적 낮다'고 본 사람이 41.1%, '매우 낮다'고 본 사람이 19.4%였다.
다만 최근 조사인 2년 전(64.9%)과 비교하면 계층 이동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4.3%포인트 하락했다.
나머지(14.2%)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자식 세대의 계층 이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높다'고 본 사람이 29.3%, '낮다'고 본 사람이 53.8%로 집계됐다.


◇ 사회·경제적 지위 낮다고 느낄수록 계층 이동에도 비관적
특히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계층 이동이 어렵다고 보는 경향이 나타났다.
스스로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가운데 본인 세대의 계층 이동 가능성이 높다고 본 사람은 55.9%에 달했고, 가능성이 낮다고 본 사람은 38.7%에 그쳤다.
반면 본인이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가운데 계층 이동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14.9%에 불과했고, 65.0%는 계층 이동 가능성이 작다고 생각했다.

역시 스스로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자식의 계층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경우가 많았다.
본인이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가운데 자식의 계층 이동 가능성이 낮다고 본 사람은 44.4%였던 반면, 본인이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55.7%가 자식의 계층 이동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 성인 58.8% "나는 중산층"…38.5%는 하층이라고 느껴
19세 이상 인구 중에서는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중'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58.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 가운데 중상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21.7%, 중하라고 생각한 사람이 37.2%였다.
소득별로 보면 월평균 가구소득이 200만원 이상인 사람의 절반 이상은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중' 이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이 '하'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38.5% 있었다.
월평균 가구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 71.9%가, 200만원 미만인 경우 55.9%가 스스로 하층에 속한다고 응답했다.
이외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2.7%에 불과했다.

◇ "가구소득 여유 없다" 57.9%, "앞으로 더 나빠질 것" 21.4%
19세 이상 가구주 중 가구의 한 달 평균 최소 생활비와 비교해 실제 소득에 '여유가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1.9%에 그쳤다. 반면 '여유가 없다'고 답한 사람은 57.9%였다. 나머지(30.2%)는 '적정하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15.0%)에서 소득 수준이 여유 있다고 응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고, 60세 이상(8.9%)이 가장 낮았다.
19세 이상 가구주 중 실제로 1년 전보다 가구 소득이 '줄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32.1%, 1년 전보다 부채가 '늘었다'고 답한 사람은 26.2%로 각각 집계됐다.
향후 가구 재정 상태가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21.4%였다.
재정 상황이 악화할 경우 가장 먼저 줄일 지출 항목(복수 응답 가능)은 외식비(65.7%), 의류비(44.6%), 식료품비(43.5%), 문화·여가비(36.1%) 순이었다.
ms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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