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부국 카타르, 영국 차세대 원전에 1천590억원 투자

입력 2021-11-17 15:48  

가스 부국 카타르, 영국 차세대 원전에 1천590억원 투자
"롤스로이스의 소형모듈화원자로(SMR) 개발 참여"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중동의 부국' 카타르가 영국 롤스로이스사(社)의 차세대 원전 개발 사업에 최대 1억 파운드(약 1천590억 원)를 투자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카타르는 이번 주 중 롤스로이스와 계약을 마치고 차세대 원전인 소형 모듈화 원자로(SMR) 개발 사업 참여를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보도와 관련해 롤스로이스 측은 언급을 거부하고 있다.
SMR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시킨 소형 원자로다.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하면 건설 기간과 비용을 대폭 줄이면서도 안전성과 효율이 개선된 새로운 원전을 지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아왔다.
롤스로이스는 2030년대 초까지 440㎿급 SMR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롤스로이스는 신형 원자로의 건설 비용이 1기당 19억 파운드(약 3조 원)로 기존 방식의 원자로 건설 비용(230억 파운드·약 36조 원)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않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롤스로이스의 차세대 원전 개발 사업에는 카타르 외에 미국 에너지 기업 엑셀론 등 민간에서도 3년간 1억9천500만 파운드(약 3천1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도 2억1천만 파운드(약 3천300억 원)의 보조금 지원을 승인한 상황이다.
한때 탈원전 정책을 폈던 영국에서 SMR 개발에 대한 대대적 투자가 이뤄지는 데는 세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가 안보 우려마저 제기되는 상황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러시아가 유럽에 공급하는 천연가스의 절반을 쥔 채 영향력을 과시하는 상황에서 에너지 주권을 확보하려면 원전 신규 건설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란 이야기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의 효율이 여전히 낮다는 점도 탄소 배출량 감축의 합리적 대안으로 원자력이 다시 조명을 받는 배경이 되고 있다.
실제, 프랑스와 영국은 지난달 잇따라 원전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은 향후 15년간 150기의 원전을 건설하기로 했고, 일본과 아시아 개발도상국 일부도 원전 건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wang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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