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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총리, 그리스 문화재 반환 요구에 "박물관과 해결하라"

입력 2021-11-17 18:58  

영 총리, 그리스 문화재 반환 요구에 "박물관과 해결하라"
대영박물관 소장 파르테논 신전 조각 반환 놓고 갈등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대영박물관이 소장 중인 파르테논 신전의 대리석 부조 조각을 돌려달라는 그리스의 요구를 정부가 개입할 일이 아니라며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존슨 총리와 회담을 하고 '엘긴 마블'로 불리는 파르테논 신전의 부조 조각들의 반환을 요구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엘긴 마블을 그리스에 반환한다면 다른 유명 문화재를 대영박물관에 빌려주겠다면서 "이는 정치적 관점뿐 아니라 가치적인 관점에서도 양국 관계에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존슨 총리는 이 사안에 대한 그리스 국민의 "감정의 강도"를 이해한다면서도, 엘긴 마블의 반환 여부는 정부에서 다룰 사항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존슨 총리의 대변인은 "존슨 총리는 (엘긴 마블의 반환 여부는) 대영박물관 이사회가 다룰 사안이라는 영국 정부의 오랫동안 유지돼 온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밝혔다.
그는 "두 정상은 이 사안이 영국과 그리스의 동반자 관계의 강고함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는데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엘긴 마블은 파르테논 신전의 대리석 벽화 조각으로 19세기 초 오스만제국 주재 영국 대사였던 엘긴 경이 오스만제국의 지배를 받고 있던 그리스에서 가져왔다.
대영박물관은 엘긴 경이 오스만제국의 승인을 받아 합법적으로 반출한 문화재라는 입장이다.
반면, 그리스 정부는 엘긴 마블에 대한 대영박물관의 소유권을 뒷받침할 문서가 마땅치 않다면서, 응당 엘긴 마블을 원래 자리로 옮겨 파르테논 신전이 제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kit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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