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블룸버그 보도…"경제·국방·문화 등 협력 강화"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한 새로운 우호조약을 체결한다고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이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다음 주 이탈리아 대통령 관저인 '퀴리날레궁'의 이름을 딴 '퀴리날레 조약'에 서명할 예정이다.
조약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경제와 무역·관광·문화·국방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약은 애초 파올로 젠틸로니 현 유럽연합(EU) 조세 담당 집행위원이 이탈리아 총리로 있던 2018년 추진된 사안이다.
하지만 그해 3월 이탈리아 총선 결과로 반EU 성향의 극우 정당 동맹(Lega)과 오성운동(M5S)이 손잡은 포퓰리즘적 연립정부가 들어선 뒤 프랑스 정부와의 관계가 악화하면서 없던 일이 됐다.
그러다 올 2월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출신의 마리오 드라기 총리 내각이 출범한 것을 계기로 양국 관계는 다시 정상화 궤도에 올랐고, 조약 체결 논의도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드라기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은 둘 다 EU와의 관계를 중시하는 외교 노선을 추구하며, 정상 간 개인적인 신뢰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국의 이러한 밀착 시도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퇴임 이후 EU 내 독일의 역할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로이터는 이를 두고 "메르켈 총리가 물러난 뒤 양국이 EU 내 세력 균형의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라는 해석을 달았다. 이탈리아의 한 관리는 "마크롱 대통령은 이탈리아와의 강한 유대 관계를 원하고 이탈리아는 프랑스와 독일 간 전통적인 동맹관계를 파고들어 입지를 다지길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탈리아 정부는 '퀴리날레 조약' 체결과 관련한 언급을 거부했고, 프랑스 정부도 아직 확인해줄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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