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맛보는 갈치조림·매생이굴국…"K푸드 굿~입니다"

입력 2021-11-18 21:24  

홍콩서 맛보는 갈치조림·매생이굴국…"K푸드 굿~입니다"
셰프·인플루언서 대상 한국 수산식품 활용 요리 홍보행사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이름이 매~생이…. 해초인거죠? 몸에 좋겠네요?"
건장한 체격의 영국인 제임스 스트립랜드는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국그릇에 담겨나온 매생이굴국을 떠먹어보더니 "굿(good)"이라며 씩 웃었다.
음식 매거진 '푸디'(Foodie)의 편집장인 그는 이어 능숙한 솜씨로 젓가락질을 하며 굴찜, 갈치조림, 모둠전, 대게찜 등 이어지는 모든 음식을 맛있게 해치웠다.
다른 테이블에 앉은 외국인들도 젓갈(멍게젓, 굴젓, 낙지젓, 오징어젓)과 보리굴비찜, 어묵볶음과 나물 요리, 멸치볶음, 굴김치 등을 주저 없이 시도하며 맛을 음미했다.


수협중앙회 홍콩무역지원센터가 18일 홍콩 완차이 PH3에서 홍콩 미쉐린가이드 인증 식당 메인 셰프와 홍콩 최대 식품기업 맥심의 임원, 인플루언서들을 대상으로 한국 수산 식품을 활용한 요리 홍보행사 '셰프 테이블'을 열었다.
이날 요리에 사용된 수산물은 모두 한국산이다. 대부분은 홍콩에 이미 수출되고 있지만 성게알, 감태, 캐비어 등은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한국에서 공수해 와 '한국의 맛'으로 식탁을 채웠다.
초대 손님들이 주로 셰프들인 까닭에 행사는 점심 영업시간이 끝난 오후 3시30분께 시작했다.
손님들의 점심을 부지런히 만들고 온 외국인 셰프들은 자신들을 위해 차려지는 한식 성찬을 흥미롭게 들여다보면서 맛있게 소화했다.
중간중간 이어진 요리에 들어간 재료와 레시피에 대한 설명 역시 주의 깊게 들으며 관심을 보였다.
음식에는 막걸리, 소주, 오디와인 등 한국 술도 곁들여졌다.


이날 상은 한국인 셰프와 홍콩인 셰프가 협업해 차렸다.
홍콩에서 6년 연속 미쉐린가이드 인증을 받은 '켈리스 케이브 밥'의 유은하 메인 셰프와 한식 레스토랑 OBP의 최준우 메인 셰프가 정통 한식 요리를 선보였다.
또 홍콩에서 2천900여개의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최대 식품그룹 맥심의 사이먼 콴 메인 셰프가 한국 수산물과 광둥식 요리법을 혼합한 퓨전 요리를 내놓았다.
콴 셰프는 "나는 한국 사람, 문화, 음식 등 한국의 모든 것을 좋아한다. 1980년대부터 한국 음식에 관심을 가졌다"면서 "한국에 가서도 목장에서 소를 어떻게 키우는지 둘러봤고 서울에서도 많은 좋은 레스토랑을 경험했다. 제주도에서는 해산물 요리도 많이 먹어봤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겨울철 삼계탕은 먹으면 몸이 따뜻해져서 참 좋다"며 "그래서 오늘은 인삼을 넣은 삼계탕과 퓨전 대게찜 요리를 만들었다. 또 한국식 소스를 가미한 굴튀김을 만들어 한국과 홍콩의 맛을 섞었다"고 설명했다.



김윤기 수협 홍콩무역지원센터장은 "일본수산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홍콩 수산식품 시장에서 한국 수산식품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한국 수산물을 활용한 요리가 미쉐린가이드 인증 레스토랑의 메뉴에 오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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