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3개월 집값 22%↑…"가계부채 탓에 자가보유자, 금리 급등 시 취약"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호주의 지난 20년간 집값 상승률이 임금보다 배가 넘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부동산 전문 분석기업 코어로직이 호주통계청(ABS)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2001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이 회사가 산출하는 주택가치지수는 193.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이 회사가 계산한 임금 변동 지표인 임금가격지수(WPI)는 81.7% 올라 주택가치지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최근 13개월간 주택가치지수는 22%로 여느 때보다 상승세가 가팔랐다고 코어로직은 설명했다.

최근 호주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 충격에 대처하기 위한 정부의 초저금리 정책과 막대한 재정 지원, 경기 회복 속에 집값이 빠르게 올랐다.
코어로직은 올해 들어 10월까지 호주 주택가격 중간값의 20%의 액수가 2만5천417호주달러(약 2천200만원) 더 올라 13만7천268호주달러(약 1억2천만원)가 됐다고 집계했다.
블룸버그는 "집값이 급등한 반면 임금 상승은 상대적으로 느려 집을 사기 위해 필요한 최소 계약금을 모으기 더 어려워졌다"라고 설명했다.
코어로직은 이런 20년간 집값의 상승세로 가계부채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호주 가계의 총부채상환비율(DTI) 선진국 중 가장 높은 편이며 이에 따라 호주 자가주택 소유자는 급격한 금리 상승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어 코어로직은 향후 주택 시장 전망에서 임금 상승이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분석을 수행한 코어로직 연구원 엘리자 오웬은 "임금과 물가 변동이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결정 요인인 기준 금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임금 상승과 인플레이션 심화로 기존 주거 부채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면서도 이자율이 높아진 만큼 상환액도 증가한 탓에 호주 내 자가 주택보유자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작년 11월 팬데믹에 따른 경기 침체에 대처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0.1%로 내렸다.
오웬 연구원은 RBA가 본격적으로 저금리 정책을 끝내고 긴축 기조로 바꾸면 주택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며, 추후 무주택자가 주택을 쉽게 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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