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내부서 "테이퍼링 더 빨리 진행해야"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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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1-20 07:29  

연준 내부서 "테이퍼링 더 빨리 진행해야" 목소리

클래리다 부의장과 월러 이사, 물가 이유로 '속도 높여야' 촉구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진행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연준 '2인자'로 꼽히는 리처드 클래리다 부의장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주최로 열린 콘퍼런스에서 "12월 회의에서 자산매입 축소의 속도 증가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연준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 시작을 공표하면서 일단 11월과 12월 연준의 자산매입 규모를 월 150억 달러씩 줄이겠다고 밝혔다.

매달 1천200억 달러 상당의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해온 연준이 이런 속도를 유지할 경우 내년 중반 양적완화 조치를 완전히 마무리하게 된다.

그러나 이후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6.2%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면서 연준이 좀 더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졌다.

클래리다 부의장은 "12월 FOMC 회의 전까지 나오는 경제 지표들을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면서 "미 경제는 매우 강한 상태이고 물가 상승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강한 경제회복과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테이퍼링 가속을 공론화한 것이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테이퍼링을 더 서두르는 동시에 '제로 금리' 시대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한 발 더 나갔다.

월러 이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노동시장의 빠른 개선과 물가지표 악화를 근거로 "더 빠른 속도의 테이퍼링과 내년 중 통화완화 정책의 신속한 철회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지표에 근거해 더 빠른 테이퍼링 쪽으로 방향을 틀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들에 앞서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최근 테이퍼링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공개 발언을 내놨다.

하지만 연준 내에서는 테이퍼링을 더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와 지난 15일 한 행사에서 "연준은 더 인내할 수 있다"며 몇 달 더 상황을 지켜본 뒤 평가할 것을 촉구했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같은 날 "일시적일 것으로 보이는 요인들에 과민반응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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