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아마존서 화재 없어"…언론·원주민에 화살

입력 2021-11-20 11:33  

브라질 대통령 "아마존서 화재 없어"…언론·원주민에 화살
언론·환경 전문가들 "열대우림 파괴 관련 거짓말의 연속"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화재가 계속되는 사실을 또다시 부인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동영상 연설을 통해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화재는 없다"면서 열대우림 파괴 실태를 보도하는 국내외 언론을 맹비난했다.
국내외 언론이 아마존 열대우림 화재를 과장 보도해 브라질의 대외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추락시킨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또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일어나는 화재는 대부분 원주민이 생계형 농업을 위해 불을 지르고 있기 때문이라며 원주민들에게 화살을 돌렸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1년간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15년 사이 가장 심각한 수준이었다는 연구 결과에 대한 반박으로 나왔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지난해 8월부터 1년 동안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22% 늘어난 1만3천235㎢로 파악됐으며, 이는 2006년 이후 최악이라고 전날 발표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아마존 열대우림 화재를 부인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유엔총회 화상 연설에서는 "아마존 열대우림은 습한 지역이라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는 어렵고 대부분 가장자리에서 불이 나고 있다"면서 "아마존 주변에서 불을 지르는 사람들은 주로 원주민들"이라고 주장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방문한 지난 15일에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90% 이상이 잘 보존돼 있다면서 "아마존과 관련해 브라질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격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브라질 언론과 환경 전문가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와 관련해 국제사회를 상대로 또다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농경지와 목초지 확보를 위한 고의 방화와 무단 벌채, 불법적으로 이뤄지는 금광 개발은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의 3대 요인으로 꼽힌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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