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태국 정부인사들 미얀마 쿠데타 수장 면담 목적은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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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1-20 11:05  

중·일·태국 정부인사들 미얀마 쿠데타 수장 면담 목적은 이것?

중·일·태국 정부인사들 미얀마 쿠데타 수장 면담 목적은 이것?

일 대표 "수치 정당 고위 인사 만나"…"중 특사, 중-아세안 정상회의 배제 설명"

태국 외교 "인도주의 물품 17t 전달"…미 CIA 부국장, 태국 총리와 비공개 면담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지난 주말 중국과 일본, 태국 정부의 고위 관계자가 잇따라 미얀마 쿠데타 군사정권의 수장을 만나 주목된 가운데 일주일 가량이 지나 당사자들의 설명과 언론 보도를 통해 면담 목적이 전해졌다.

앞서 쑨궈샹 중국 외교부 아주사무특사, 미얀마 국민화해 담당 일본 정부 대표인 사사카와 요헤이(笹川陽平) 일본재단 회장, 돈 쁘라뭇위나이 태국 외교부 장관은 미얀마를 찾아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과 각각 면담했다.

20일 현지 매체 및 외신에 따르면 사사카와 회장은 미얀마 방문 기간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의 고위 관계자들을 만났다고 교도 통신에 밝혔다.

수치 고문은 2월1일 쿠데타 직후부터 군부에 의해 가택 연금중이다.

사사카와 회장은 다만 NLD 고위관계자들이 누구인지, 그리고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교도 통신은 전했다.

수치 고문 및 NLD 집행부 인사들을 가택연금 또는 구금 중인 군사정권이 NLD 고위 인사들에 대한 외부인들의 면담을 허용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러나 NLD측 고위 인사는 현지 언론에 사사카와 회장이 NLD 집행부를 만나겠다고 요청해 온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사사카와 회장은 또 가택연금 중인 수치 고문에 대한 면담을 요청했지만, 군부가 이를 거절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군부와도 밀접한 관계를 이어 온 사사카와 회장은 지난 13일 흘라잉 사령관과 면담한 만큼, 이 자리에서 이야기가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그는 지난 18일 각 정당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쿠데타 전에 미얀마를 방문했을 당시 수치 고문이 선친인 아웅산 장군의 일본도 수리를 부탁했다면서, 수리가 끝난 일본도를 전달할 방법이 없다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독립영웅인 아웅산 장군은 독립을 쟁취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1940년 일본에서 군사훈련을 받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쑨궈샹 중국 특사는 미얀마 방문 목적에 대해 언론에 이야기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소속 외교관 및 정부 소식통을 인용, 쑨 특사가 오는 22일 예정된 중국-아세안 정상회의에 흘라잉 사령관의 참석을 배제하는 아세안의 입장을 설명하는 것이 방문 목적이었다고 전날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최하는 중-아세안 화상 정상회의에 흘라잉 사령관의 참석이 가능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브루나이와 싱가포르를 방문했지만, '노'라는 답을 들은 뒤 흘라잉 사령관에게 이를 설명하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은 지난달 말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도 폭력 중단 등 4월 아세안 정상회의 당시 5개 합의사항 미이행을 이유로 흘라잉 사령관의 참석을 허용하지 않았다.



돈 쁘라뭇위나이 태국 외교장관은 흘라잉 사령관과의 면담에 대해 인도주의적 지원 제공과 관련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고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돈 장관은 태국 민간부문이 기증한 품목들을 포함해 총 17t의 지원품이 방문 기간 미얀마에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돈 장관은 면담에서 '중요한 문제'들을 논의했다면서, 면담은 건설적이었고 흘라잉 사령관으로부터도 좋은 반응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데이비드 코언 미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이 전날 태국 총리실 청사를 찾아 쁘라윳 짠오차 총리와 비공개로 면담했다고 방콕포스트가 보도했다.

신문은 약 45분간 진행된 이날 면담에서는 미얀마 쿠데타 상황 및 미얀마에 대한 태국의 인도주의적 지원 등을 포함해 다양한 사안들이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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