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봉쇄 반대시위 과격화…경찰 발포에 2명 부상

입력 2021-11-20 18:55  

네덜란드 봉쇄 반대시위 과격화…경찰 발포에 2명 부상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19일(현지시간) 밤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분 봉쇄 반대 시위에서 폭력 행위가 발생하면서 경찰의 경고 사격에 최소 2명이 부상했다.
20일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 로테르담에서는 정부의 부분 봉쇄 조치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식당, 술집 등 출입을 제한하려는 계획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수백 명이 경찰과 소방관들에게 돌을 던지고 차량과 스쿠터, 자전거 등에 불을 지르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경찰은 물대포를 쏘거나 경고 사격을 하며 대응했고 시위대원 수십명을 체포했다. 경고사격과 관련해 최소 2명이 부상했으며 경찰관들 가운데서도 부상자가 여럿 나왔다.
경찰 대변인은 로이터에 "우리는 경고 사격을 했고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직접적인 발포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로테르담 당국은 공공질서 유지를 위해 이번 시위가 벌어진 지역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금지하는 긴급 명령을 발동했다.
네덜란드는 지난 9월 25일 코로나19 제한 조치 대부분을 완화하고 식당, 술집, 문화 행사 등에 갈 때 백신 접종 증명서인 '코로나 패스'를 제시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 13일부터 부분적인 봉쇄 조치를 다시 도입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술집, 식당 등에 백신 접종 완료자와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사람만 출입을 허용하고 미접종자는 배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이 같은 계획에 대해 의회에서는 반대가 상당한 상황이다.
네덜란드 정부는 19일 의료 체계의 추가적 부담을 막기 위해 2년 연속으로 새해 불꽃놀이를 금지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네덜란드에서는 토요일인 20일에도 암스테르담과 남부 도시 브레다에서 제한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예정돼 있다. 현지 매체는 이번 시위에 수천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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