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울음 귀해진 중국'…지난해 출생률 또 사상 최저

입력 2021-11-21 11:55  

'아기 울음 귀해진 중국'…지난해 출생률 또 사상 최저
국가통계국, 지난해 인구 1천명당 신생아 8.52명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인구감소 위기에 다양한 출산 장려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지난해 신생아 출생률이 또다시 사상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간한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1천명당 신생아 수를 의미하는 출생률이 8.52명을 기록했다고 펑파이(澎湃) 등 중국 매체가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1978년 이후 가장 낮은 출생률로, 처음으로 10명 아래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중국의 출생률은 2016년 12.95명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으나 12.43명(2017년)→10.94명(2018년)→10.48명(2019년) 등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출생률에서 사망률을 뺀 자연증가율은 1.45%였다.
노령화가 진행 중인 중국은 출생률 저하로 자연스럽게 순수 인구 감소에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가임기 여성 감소, 결혼·교육비용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인구 전문가인 둥위정(董玉整) 광둥성인구발전연구원장은 경제매체 제일재경(第一財經)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는 경제생활에 영향을 줬을 뿐만 아니라 사람 간의 교류에도 영향을 끼쳐 결혼과 출산 감소로 이어졌다"며 "긴장된 마음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출산에 악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중국기금보는 장추이링(張翠玲) 인구발전연구센터 연구원의 주장을 인용해 코로나19는 인류의 사망에 영향을 미치고 기대수명을 낮춘 것은 물론 출생률도 떨어뜨리는 등 인구 구조를 바꿨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그동안 풍부한 노동력을 배경으로 한 저임금을 바탕으로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해왔지만, '한자녀 정책'으로 대표되는 인구억제정책으로 생산연령인구가 이미 감소세로 돌아섰고 고령화도 급속히 진전 중이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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