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또다시 봉쇄는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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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1-21 12:48   수정 2021-11-21 13:00

[월드&포토] "또다시 봉쇄는 싫다"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유럽의 겨울이 심상치 않습니다.

유럽은 올해 초부터 미국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가장 빠르게 접종했습니다.

유럽 각국이 백신 접종률이 70% 수준에 도달하자 올해 가을부터 이른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방역 정책을 틀었습니다.

통행금지령이나 영업과 모임 제한을 풀었고, 학교에서도 대면수업이 다시 시작됐죠.

하지만 인간은 코로나와 '공존'을 택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는 '타협'하려고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유럽 각국에서 하루 확진자가 팬데믹 이후 최고치로 증가하자 봉쇄 정책을 다시 꺼내들면서 '유턴'하는 추셉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22일부터 20일간 필수적인 목적 외에 전면 통행금지령을 내렸습니다.

반대 여론에도 내년 2월부터 백신 접종도 의무화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극우 세력의 지지도가 높아 백신 접종 완료율이 약 66%로, 67%인 유럽연합(EU) 평균보다도 낮습니다.



하지만 반발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는 20일(현지시간) 극우 정당이 주최하는 시위에 약 3만5천 명이 모여 정부의 전면 봉쇄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에 항의했습니다.

이들은 "자유를 달라"라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주요 참가 단체 중 한 곳인 극우 자유당의 헤르베르트 키클 대표는 비디오 연설에서 정부의 방역 조치가 '전체주의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오스트리아뿐 아니라 백신을 맞으면 일상의 자유를 되찾을 수 있다고 기대했던 유럽 시민들은 정부의 재봉쇄 정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스위스,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네덜란드 등 다른 유럽국가에서도 봉쇄를 반대하는 '자유화 시위'가 크게 열렸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19일 밤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해 경찰차와 거리의 시설물이 불에 타기도 했습니다.



이날 백신 의무화와 재봉쇄에 반대하는 시위는 유럽을 건너 호주에서도 있었습니다.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반대 시위에선 대니얼 앤드루스 빅토리아주 주지사와 독일 나치의 제복을 합성한 사진도 등장했습니다.

개인의 자유와 선택권을 제한하는 방역 정책에 대한 반감을 읽을 수 있습니다.





외신들은 20일 세계 곳곳에서 열린 시위에 '자유를 위한 전세계 행진'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팬데믹이라는 국제적 위기 속에서 통제가 필요한 방역과 개인 권리의 충돌은 과연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요.





su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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