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외교공관 설치' 리투아니아와 외교관계 격하

입력 2021-11-21 13:44   수정 2021-11-21 14:09

중국, '대만 외교공관 설치' 리투아니아와 외교관계 격하
"중국 내정 난폭하게 간섭…모든 결과는 리투아니아 책임"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은 대만 대사관 격인 '대만 대표처' 설치를 허용한 리투아니아와 외교관계를 격하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리투아니아의 대만 대표처 설치 허용에 대해 "양국의 수교 약속을 저버리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보전을 해치며 중국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하는 것"이라며 양국 외교관계를 대리대사급으로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리투아니아에 신의를 저버리는 일을 하지 말라고 거듭 경고했다"면서 "안타깝게도 리투아니아는 중국 정부의 엄정한 입장을 무시하고 대만 대표처 설치를 허용해 국제적으로 나쁜 선례를 만들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아울러 "리투아니아 정부는 이번 일로 발생하는 모든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국가 주권과 영토를 지키겠다는 중국 인민의 굳은 결심과 확고한 의지를 과소평가하지 말고 즉각 잘못을 바로잡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대만을 향해서도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중국 외교부는 "대만 독립 세력이 아무리 사실을 왜곡해도 대륙과 대만이 하나의 나라였다는 역사적 사실을 바꿀 수 없다"며 "외세의 도움으로 지위를 강화하고 정치적 농간을 부리는 것은 결국 죽음의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만 외교부는 18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주 리투아니아 대만 대표처'가 공식 개관했다고 밝혔다.
유럽에 대만 외교공관이 설치된 것은 18년 만이다. 특히 대표처 명칭이 외교적 관례에 따른 '타이베이(Taipei)' 대신 '대만'(Taiwan)을 사용한 점에서 대만에는 매우 고무적인 결과다.
통상 중국의 수교국들은 자국 내 대만 외교공관을 '대만' 대신 수도인 '타이베이'를 앞세워 '타이베이 대표부', '타이베이 경제·문화 대표처' 등으로 표기하고 있다.
이에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을 자국의 일부로 간주하는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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