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일으킨 수단 군부, 가택연금 함독 총리 복권에 합의"

입력 2021-11-21 17:49  

"쿠데타 일으킨 수단 군부, 가택연금 함독 총리 복권에 합의"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지난달 쿠데타를 일으켰던 북아프리카 수단의 군부가 쿠데타 직후 총리직을 박탈당한 채 가택연금됐던 압달라 함독 총리를 복권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협상에 관여한 온건 이슬람 성향 움마당의 파달라 부르마 나시르 총재는 이날 쿠데타를 주도한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함독 총리 측의 협상이 타결됐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부르한 장군은 함독 총리의 복권 및 기술 관료 중심의 새 독립내각 구성에 합의했다.
또 양측은 쿠데타 직후 구금된 사람들의 석방에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군부와 야권의 권력 분점 비율 등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군부 측 언론담당 보좌관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가 독자적으로 구성한 최고통치기구인 주권위원회는 합의안과 관련해 이날 긴급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소식통이 전했다.
2019년 민주화 시위에 이은 군부 쿠데타로 오마르 알-바시르의 30년 철권통치가 막을 내린 뒤 수단 군부와 야권은 주권위원회를 구성해 새로운 선거와 민정 이양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부르한 장군이 주도하는 수단 군부는 지난달 25일 쿠데타를 일으켜 과도정부를 해산하고 함독 총리를 비롯한 과도정부 각료와 주권위원회 민간인 위원들을 구금했다.
또 군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과도정부와 주권위원회를 해산했다.
국제사회는 군부와 과도정부 간의 중재를 시도했으나, 군부는 독단적으로 새로운 주권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권력장악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수단 전역에서는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민들이 연일 시위에 나섰고, 군부가 이를 유혈 진압하면서 지금까지 최소 40명가량이 목숨을 잃었다.
한편, 반군부 시위를 주도해온 민간인 정치연대인 '자유와 변화 세력'(FFC)은 군부와 함독 총리 측의 합의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도 이날 예정했던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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