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시아군 9만명, 내년 1∼2월 침공할 수도"…러, 반박(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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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1-22 21:44   수정 2021-11-23 12:06

우크라 "러시아군 9만명, 내년 1∼2월 침공할 수도"…러, 반박(종합2보)

우크라 "러시아군 9만명, 내년 1∼2월 침공할 수도"…러, 반박(종합2보)

미국도 "러시아, 10만 규모 100개 대대로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

크렘린궁 "서방 정보전…돈바스 분쟁 무력 해결 시도 감추려"



(서울·모스크바=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유철종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이 내년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군사전문매체 밀리터리타임스는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 국장이 "러시아가 9만2천명이 넘는 병력을 우크라이나 국경에 집결했으며 내년 1월 말이나 2월 초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위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다노프 국장은 러시아의 예상 침공 경로가 담긴 지도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쪽 국경과 크림반도에서 포병·기갑부대의 공격을 전개하고 대규모 공수 부대의 작전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우크라이나 남쪽에서는 흑해를 통해 수륙양용 부대가 진입하고 북쪽에서는 벨라루스 등을 통한 소규모 침공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공격이 실제로 벌어지면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점령 때보다 더 심각한 유혈사태가 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부다노프 국장은 러시아가 지금처럼 군사적 긴장을 높여 우크라이나 내부 불안을 조성, 서방에 우호적인 우크라이나 정권을 교체하려 한다며 이런 방법으로 정권이 교체되지 않으면 군사적 침략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러시아는 상황을 점점 더 위험하고 어렵게 만들어 정권이 교체되는 상황을 만들려 한다"며 "러시아의 뜻대로 안 된다면 군대를 동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통신은 관련 소식통 2명을 인용,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나리오가 담긴 정보를 지난주 일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공유했다고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시나리오에는 러시아가 약 10만명으로 구성된 100개 전술 대대를 동원해 러시아와 크림반도, 벨라루스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진격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 부대는 거친 지형과 혹한의 조건에서 작전을 수행하며 광범위한 영토를 장악하고 장기간 점령하는 것을 목표로 뒀다.

소식통들은 이들 전술 대대의 약 절반은 침공을 위해 이미 배치됐고, 침공 시 항공 지원을 받는다고 말했다.

미국이 공유한 정보에는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 재집결하는 내년 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저울질할 수 있다는 미국의 평가도 포함됐다.

블룸버그는 또 러시아가 소련 시절 이후 유례없던 수만 명의 예비군을 소집했으며 예비군의 역할은 전술 대대가 침공한 지역으로 투입돼 해당 영토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다만 러시아는 공식적으로 예비군 소집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이처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러시아는 반박에 나섰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2일 미국 언론 보도에 대한 논평을 요청받고 "의도적인 정보전이 전개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몇몇 미국 신문들과 통신사 등이 동원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측의) 긴장 고조 행위는 러시아를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협하는 국가로 부각하려는 시도"라면서 동시에 "이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지역(돈바스 지역) 문제를 무력으로 해결하려는 자신들의 공세적 계획을 은폐하려는 위장술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스스로 전력을 증강하고 있으며, 외부에서 우크라이나에 대규모의 현대적 무기와 첨단 무기들을 제공하면서 전력증강을 돕고 있다"면서 "우리는 큰 우려를 갖고 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가 오히려 군사력을 강화하고 분쟁 지역인 돈바스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전날에도 자국 국영 TV를 통해 "해외에서 군대를 데려온 사람들(우크라이나 측)이 우리(러시아) 영토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이례적인 군사 활동을 한다'고 비난한다"며 "공포를 조장하고 히스테리를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11일 "러시아의 의도를 명확히 모르지만, (병력을 집결해 침공하려는) 러시아의 각본은 안다"고 주장했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8일 오히려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현대적 살상 무기를 제공하고 흑해에서 연합훈련을 하면서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분쟁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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