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 5년 더 한다…결선투표 승리

입력 2021-11-22 09:05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 5년 더 한다…결선투표 승리
결선 중간집계 66% 득표…"국민이 부패·무법과 단절, 변화 원해"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정국 불안에 시달리는 불가리아에서 루멘 라데프 대통령이 5년 연임에 성공했다.
21일(현지시간) AFP·AP통신에 따르면 라데프 대통령은 이날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에서 아나스타스 게르지코프 후보를 꺾었다.
개표가 30%가량 이뤄진 시점에서 라데프 대통령의 득표율은 약 65.7%로 집계돼, 약 32.8%를 기록한 게르지코프 후보를 압도했다.
앞선 출구조사에서 라데프 대통령은 64.5%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접한 게르지코프 후보가 패배를 받아들인다고 발표했다.
후보 23명이 출마한 이번 대선에서는 49%를 득표한 라데프 대통령을 포함해 과반의 지지를 받은 후보가 없어, 상위 2명의 후보를 두고 결선 투표가 치러졌다.
라데프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 "두 가지 선거가 동시에 치러져 전례 없이 정치적이었던 한 달이 끝났다"면서 "그 결과는 명백히 불가리아 국민이 마피아 같은 이들을 권력에서 제거해 부패·약탈·무법과 단절하고 변화하길 원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불가리아는 교착 상태에서 빠져나오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투기 조종사이자 공군 사령관 출신 라데프 대통령은 2016년 집권했다.
의원내각제와 대통령중심제를 혼합한 불가리아에서 내각 수반인 총리가 실권을 쥐고 있으며, 대통령직은 의전적 성격이 강하다.
그럼에도 라데프 대통령은 대통령 지위를 통해 부패 근절을 앞장서 왔으며, 불가리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치인이 됐다고 AFP는 전했다.
불가리아에서는 이번 대선과 동시에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총선도 치러졌다.
불가리아는 지난 4월과 7월 총선을 치렀으나, 원내 6개 정당이 내각 구성에 실패했다. 불가리아 헌법상 의석 순으로 제3당까지 조각권이 주어진다. 모두 정부 구성에 실패하면 총선을 다시 치러야 한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난 9월 창당한 반(反)부패 중도 연합 정당인 '우리는 변화를 계속한다'(We Continue the Change·PP)가 득표율 25.7%로 원내 1당이 됐다.
라데프 대통령과 PP의 연이은 승리가 불가리아 내 정치적 교착상태를 타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불가리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 경제난을 겪고 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불가리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24.4%로 유럽연합(EU)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pual0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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