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만 갈등이 가정까지…대만판 '꽃남' 주인공 이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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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1-22 15:17   수정 2021-11-22 17:25

중-대만 갈등이 가정까지…대만판 '꽃남' 주인공 이혼(종합)

중-대만 갈등이 가정까지…대만판 '꽃남' 주인공 이혼(종합)

공동성명 발표…"백신 없는 대만 저급" 중국인 남편 발언에 공개 불화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과 대만 간 관계가 크게 악화한 가운데 유명한 중국-대만 부부가 파경을 맞았다.

22일 자유시보(自由時報)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중화권에서 '다(大)S'라는 예명으로 널리 알려진 배우 쉬시위안(徐熙媛·45)과 남편인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汪小菲)는 22일 양측의 법률 대리인을 통해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이혼 결정을발표했다.

쉬시위안은 대만판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여주인공을 맡았던 중화권의 유명 배우다.

두 사람은 성명에서 "진지하고 신중하게 고려한 끝에 평화롭게 결혼 관계를 끝마치기로 결정했다"며 "이미 최근 관련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록 헤어지지만 앞으로도 부모이자 친구로서 계속 함께 아이들을 돌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대만 주간지 징주간(鏡周刊)은 인터넷판에 쉬시위안이 이달 초 대만 타이베이 지방법원에 남편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두 사람이 쉬시위안 명의로 된 6억 대만달러(약 256억원)짜리 주택, 왕샤오페이가 타이베이에서 운영하는 'S호텔' 관련 3억5천만 대만달러(약 150억원)의 자산 배분, 자녀 양육 등 문제를 놓고 협의를 진행했으며 법정에서 합의가 이뤄져 곧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1년 결혼해 두 자녀를 두고 있다. 결혼 후 이들은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는 등 가장 유명한 중국-대만 부부로 통했다.

이 부부의 갈등에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 반목이 일정 부분 영향을 끼쳤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중국에서 주로 사업을 하며 가족이 있는 타이베이를 오가던 왕샤오페이는 지난 6월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중국보다 백신 보급율이 낮은 대만의 상황을 가리켜 "너무 염치가 없고 저급하다"고 비난했는데 이에 화가 난 쉬시위안은 대만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혼을 하겠다고 발끈했다.

그러자 왕샤오페이는 곧바로 해당 글을 지우고 "(대만에 있던) 가족을 걱정해 한 말이었는데 코로나19 기간이라 감정이 격해졌다"고 해명했다.

쉬시위안의 어머니도 대만 언론에 딸이 홧김에 이혼 얘기를 꺼낸 것이라고 말해 수습에 나서면서 이혼설이 수그러들었는데 결국 법적 이혼 절차를 밟고 있음을 공개한 것이다.

중국 인터넷에서는 이들 부부가 체제 갈등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국 파경에 이르렀다는 식의 평가가 많이 나온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에서 "부부간의 감정 문제로 이 지경에 이른 것인가, 아니면 이념적 분열이 가정의 파괴로까지 이어진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들의 이혼 소송 소식은 가뜩이나 날로 악화하고 있는 중국과 대만인 사이의 감정의 골을 더욱 깊게 하는 쪽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그렇다면 국가가 대만을 하루라도 빨리 되찾아와야 한다"며 "제대로 된 교육만이 이념과 정치적 입장이 결혼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문제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교롭게도 '샤오(小)S'라는 예명으로 중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쉬시위안의 여동생 쉬시디(徐熙?)도 최근 중국에서 민감한 양안 관련 문제로 미운털이 박혀 활동을 크게 제약받고 있다.



그는 지난 도쿄 올림픽 때 인스타그램 계정에 중국 선수와 결승에서 맞붙은 대만 배드민턴 대표 선수 다이쯔잉(戴資穎)을 응원하는 글을 올렸다가 중국 대중들로부터 비난을 받았고 이후 여러 개의 광고가 끊어졌다.

그간 대만의 연예인들은 언어와 문화를 공유하는 중국에 진출해 활발히 활동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양안 갈등이 증폭된 가운데 중국 당국과 대중이 자국의 정치적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언행을 한 대만 연예인들을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많은 대만 연예인들의 중국 내 활동이 위축된 상태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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