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크리스마스 행진에 차량 돌진…사상자 수십명(종합)

입력 2021-11-22 14:57   수정 2021-11-22 17:32

미국서 크리스마스 행진에 차량 돌진…사상자 수십명(종합)
경찰 "사망자 여러명, 최소 23명 부상"
용의자 현장서 체포, 테러 연관성 불분명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이의진 기자 =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행진 도중 차량이 돌진해 최소 1명이 사망하고 20명 이상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AP와 로이터 통신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 39분께 미 위스콘신주 밀워키 교외 워키쇼의 대로에서 크리스마스 행진이 열리던 중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1대가 속도를 높이며 바리케이드를 넘어 사람이 있는 행렬 속으로 돌진했다.
댄 톰프슨 워키쇼 경찰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망자가 몇 명 있다"라고 말했지만 정확한 인명피해는 공개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총 23명을 인근 6개 병원으로 이송했다면서도 아직 정확한 사망자 수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 어린이 12명이 포함된 것으로 현지 경찰은 파악했으나 부상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현지 소아전문병원 2곳은 각각 부상자 15명, 13명을 받아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워키쇼가 소속된 밀워키 가톨릭 대교구는 성명을 통해 '워키쇼 가톨릭 학교'에 참여한 아동과 성직자 등 교구 일원이 사고로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동호회 '밀워키의 춤추는 할머니들'(Milwaukee Dancing Grannies)도 페이스북을 통해 현장에 있던 회원과 자원봉사자가 다쳤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차량이 9∼15세 소녀로 구성된 행진 안무팀을 덮쳤다고 진술했다.
다른 목격자는 "아이들이 길 위에 쓰러져 있고, 경찰과 응급구조대원들이 행진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사고 차량을 확보하고 용의자를 채포했으며 아직 신상과 범행 동기는 발표하지 않았다.
이 사건이 테러와 연관됐는지도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 매년 열리는 크리스마스 행진에는 주민 수십명이 참가했다. 브라스밴드의 연주에 맞춰 인근 학교 학생들이 춤추며 뒤따랐고 마을 주민과 지역 단체도 행사에 참여했다.
현지 경찰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공조해 수사중이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 워키쇼의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으며, 사고로 충격을 입은 사람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사건 직후 자택 대기령을 내렸으나 상황이 정리된 뒤 이를 해제했다.
다만 22일 이 지역 학교와 도로가 일시 폐쇄될 예정이다.
taejong75@yna.co.kr
pual0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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