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임한 날 뉴욕증시 주춤…나스닥 1.3%↓·S&P 0.3%↓(종합)

입력 2021-11-23 07:19  

파월 연임한 날 뉴욕증시 주춤…나스닥 1.3%↓·S&P 0.3%↓(종합)
연임 발표 직후 오르다 마감 직전 '뚝'…미 국채금리 오르고 금값 급락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임에도 휘청거렸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27포인트(0.05%) 오른 35,619.2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5.02포인트(0.32%) 내린 4,682.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2.68포인트(1.26%) 떨어진 15,854.7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파월 의장이 미 중앙은행인 연준을 4년 더 이끈다는 소식에 반색하던 뉴욕증시는 마감 직전 매도세가 가팔라지면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거나 하락 전환했다.
장중 300포인트 이상 올랐던 다우 지수는 거의 보합세로 장을 마쳤고, 장중 역대 최고치를 찍었던 S&P 500 지수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들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금리 상승 전망으로 막판 하락폭이 더 컸다.
지난 19일 1.536%에 마감한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1.627%로 올랐다. 채권은 금리와 가격이 반대로 움직인다.
이른 오후까지만 해도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동안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준 파월 의장의 재지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인플레이션 공포와 여전한 실업난이 병존하는 까다로운 시국에서 경제·통화정책의 연속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제공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제로 금리'와 양적완화를 주도하며 역대 최고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의장으로 꼽혔던 파월이 두 번째 임기 때는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돌아서 물가 안정에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컸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미국 시장 수석이코노미스트인 그레그 다코는 장 마감 전 CNBC방송에 시장이 '연속성'이라는 신호에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월 2기' 연준이 물가 안정을 위해 예상보다 빠른 내년 중반부터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그동안 뉴욕증시를 주도하던 '빅테크' 기업들을 비롯한 성장주에 타격을 줬다.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미국도 겨울철을 맞아 재확산이 염려되는 상황도 증시를 짓누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아마존은 2.8%, 트위터는 2.3%,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1.8%, 페이스북은 1.2%, 마이크로소프트는 1.0% 각각 떨어졌다.
엔비디아(-3.1%)와 퀄컴(-2.0%) 등 최근 승승장구하던 반도체주들도 상당폭 하락을 면하지 못했다.
반면 JP모건체이스(2.1%)과 모건스탠리(2.5%) 등 은행주들은 금리상승 전망에 오름세를 보였다.
국제유가와 금값은 희비가 엇갈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증산을 재고할 수 있다는 보도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1%(0.81달러) 오른 배럴당 76.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4시40분 현재 0.5% 이상 오른 79.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2.5%(45.30달러) 급락한 온스당 1,806.30달러에 마감돼 사흘 연속 하락했다.
미 금리인상 전망 속에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0.5% 상승한 것이 금값에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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