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설' 펑솨이 모습 공개됐지만…외신 "의구심 더 커져"

입력 2021-11-23 10:33   수정 2021-11-23 11:28

'실종설' 펑솨이 모습 공개됐지만…외신 "의구심 더 커져"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장가오리(張高麗·75)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실종설에 휩싸였던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彭帥·36)가 19일만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의문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외신들은 펑솨이가 정말 자유로운 상태인지는 의심스러우며 그가 처음 제기했던 성폭행 의혹은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펑솨이는 21일(이하 현지시간)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영상 통화를 했으며 중국 관영매체인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글로벌타임스)는 후시진(胡錫進) 편집인의 트위터를 통해 20일과 21일 펑솨이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미 CNN 방송은 그러나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중국 담당 마야 왕 선임연구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정부와 관영매체를 통해서만 펑솨이의 소식을 알 수 있다고 22일 지적했다.
왕 선임연구원은 "과거부터 중국 정부는 실종된 사람들의 비디오를 통해 그들이 무사하다고 보여줬다"며 "(펑솨이의 비디오가) 오히려 펑솨이의 안전을 걱정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 정부가 펑솨이의 실종설에 대해서는 최근 행사 참석 공개 등으로 언급하기 시작했지만, 성폭행 폭로에 대해서는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WP는 중국 정부의 홍보기구인 국무원 신문판공실에 중국 검찰이 펑솨이의 폭로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지 물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고 장가오리 역시 인터뷰 요청에 반응이 없다고 보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펑솨이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영상 통화를 했다는 성명을 낸 것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IOC가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을 진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를 대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의 일간 가디언은 IOC가 베이징 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 위험이 커지는 것을 완화하기 위해 펑솨이 사건을 '미디어 연습용'으로 다뤘다고 인권 변호사이자 캐나다의 올림픽 국가대표 수영 선수로도 뛰었던 니키 드라이든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가디언은 또 휴먼라이츠워치의 일레인 피어슨의 말을 인용해 "IOC가 중국 정부의 위장 쇼에 참여하는 것을 봐야 하는 것은 창피한 일"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도 "IOC의 성명은 중국 당국의 악의적인 선전에 연루된 것이며 인권과 정의에 대한 관심 부족"이라고 비판한 스포츠 선수 권리 대변 단체 '글로벌 애슬리츠'의 성명을 보도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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