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중음악상 '브릿 어워즈', 남·여 시상 구분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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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1-23 11:00  

영국 대중음악상 '브릿 어워즈', 남·여 시상 구분 없앤다

영국 대중음악상 '브릿 어워즈', 남·여 시상 구분 없앤다

내년부터 국내·인터내셔널 부문 남·여 최우수상 통합

샘 스미스 등 사회 변화상 반영 촉구하기도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영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상 '브릿 어워즈'가 사회적 변화상을 반영, 남성과 여성을 구분해 시상하는 관행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23일(현지시간) BBC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행사를 주관하는 영국음반산업협회(BPI)는 내년부터 국내 남·여 최우수 가수에게 수여했던 상을 통합해 최우수 영국 아티스트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는 남성과 여성을 구분해 최우수 가수를 뽑았던 인터내셔널 부문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처럼 가수에게 수여하는 상을 줄이는 대신 BPI는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장르에 기반한 상을 재도입하기로 했다.

앞서 영국 출생 가수인 샘 스미스(Sam Smith)와 윌 영(Will Young) 등은 지금처럼 남·여 성별을 구분해 상을 주는 방식은 '논바이너리'(남성·여성이라는 이분법적 성 구분에서 벗어난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 아티스트의 수상을 배제하고 있다며 변화를 촉구했다.

실제 논바이너리인 스미스는 작년 10월 발표한 정규 3집 '러브 고즈'(Love Goes)가 영국 차트에서 2위에 올랐지만, 올해 5월 개최된 시상식에서 최우수 남성 가수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이를 두고 당시 스미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브릿 어워즈는 나의 커리어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라며 "나에게 있어 음악은 항상 분열이 아닌 통합에 관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1977년부터 시작된 브릿 어워즈는 지금껏 성별에 따라 상을 수여해 왔다.

2년 전 BPI는 이러한 관행을 재검토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당시 시상방식 변화에 따라 여성 가수가 소외될 수 있다는 등의 우려가 나오자 예전 방식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BBC방송은 2017년부터 남·여 최우수상을 최고 아티스트 상으로 대체한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등 사례를 볼 때 이 같은 걱정은 기우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올해 열린 브릿 어워즈 시상식에서 최우수 여성 가수 상인 '영국 여성 솔로 아티스트' 트로피를 받은 두아 리파(Dua Lipa)의 매니저 벤 손은 "재능을 최우선으로 하는 브릿 어워즈가 더욱 포괄적인 행사로 발전해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BBC방송에 말했다.

한편 내년도 브릿 어워즈 시상식은 2월 8일 영국 런던에 있는 O2아레나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su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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