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도 비축유 500만 배럴 방출…"산유국 인위적 공급조정 우려"

입력 2021-11-23 21:53  

인도도 비축유 500만 배럴 방출…"산유국 인위적 공급조정 우려"
미국 요청에 따라 주요 에너지 소비국과 협의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정부가 국제유가 안정을 위한 미국의 공조 요청에 따라 비축유 500만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
인도 석유·천연가스부(이하 석유부)는 23일 오후(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인도는 전략 비축유 중 원유 500만배럴을 방출하는 데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석유부는 "이번 방출 조치는 미국, 중국, 일본, 한국 등 주요 국제 에너지 소비국과 협의 하에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유부는 이어 인도는 석유 공급이 산유국에 의해 인위적으로 조정돼 가격 상승과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는 데에 계속해서 우려를 드러내 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도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인도 PTI통신에 "이르면 7∼10일 내로 방출이 시작될 것"이라며 "향후 추가 방출도 검토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방출된 비축유는 저장시설과 송유관으로 연결된 힌두스탄 석유(HPCL) 등에 매각될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가가 치솟는 상황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등 주요 소비국에 비축유 방출을 요청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미국 백악관도 이날 비축유 5천만배럴을 방출할 방침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인도는 산유국이지만 워낙 수요가 많아 세계 3위의 석유 수입국이기도 하다.
인도는 현재 동부와 서부 등 세 저유시설에 3천800만배럴의 원유를 비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국내 수요의 약 9일분에 해당한다고 인도 이코노믹타임스는 설명했다.
주요 산유국은 코로나19 확산 당시 세계 에너지 수요가 급감하자 생산량을 대폭 줄였으나, 이후 경기가 회복되자 덩달아 뛴 수요만큼 생산량을 확대하지는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가 치솟자 미국이 증산을 요구했으나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은 입장을 바꾸지 않는 상황이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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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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