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마약 복용" 발언에 필리핀 대선후보들 '결백'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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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1-24 09:54  

두테르테 "마약 복용" 발언에 필리핀 대선후보들 '결백' 주장

두테르테 "마약 복용" 발언에 필리핀 대선후보들 '결백' 주장

마르코스 전 상원의원 "코카인 검사 결과 음성 나와"

복싱영웅 파키아오·락손 상원의원 등도 반박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 중에 마약 복용자가 있다고 돌출 발언을 하자 각 대선 주자가 속속 결백을 주장하고 나섰다.

24일 AFP통신에 따르면 대선 후보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상원은 두테르테의 발언 이후 코카인 복용 검사를 받았다고 전날 밝혔다.

그는 성명을 내고 지난 22일 검사를 받은 뒤 결과를 경찰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또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고 지역 방송 매체를 통해 밝혔다.

마르코스는 "내가 마약을 반대한다는 사실을 필리핀인들에게 확인시켜주는게 공직 출마자로서 의무라고 생각해 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독재자인 선친의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은 마르코스는 지난달 5일 대통령 후보 등록을 마쳤다.

앞서 지난 19일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부 오리엔탈 민도로주에서 연설을 통해 "코카인을 복용하는 대선 후보가 있는데 부유한 가문 출신"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특정 후보의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았다.

다른 대선 후보들도 결백을 주장하고 나섰다.

판필로 락손 상원의원은 최근 검사 결과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복싱 영웅인 매니 파키아오 상원의원은 "언제든 검사를 받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6년 파키아오는 10대 시절에 마약에 손을 댔다가 끊었다고 언론을 통해 고백한 바 있다.

프란시스코 도마고소 마닐라 시장도 마약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필리핀은 내년 5월 9일 선거에서 대통령과 부통령을 따로 선출한다.

대통령 후보로 등록한 이들은 마르코스와 파키아오, 도마고소, 락손 외에 두테르테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온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 로날드 델라 로사 전 경찰청장과 두테르테의 최측근인 크리스토퍼 고 상원의원 등이다.

두테르테의 딸인 사라 다바오 시장은 마르코스와 러닝메이트를 이뤄 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

한편 필리핀 여론조사기관인 SWS가 지난달 실시한 대선 후보 관련 설문에서 마르코스는 47%로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로브레도(18%), 도마고소(13%), 파키아오(9%), 락손(5%) 순으로 나타났다.

bum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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