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최대 이통사 CEO, 10여년전 사건 유죄 판결로 사임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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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1-24 23:18  

프랑스 최대 이통사 CEO, 10여년전 사건 유죄 판결로 사임 압박

프랑스 최대 이통사 CEO, 10여년전 사건 유죄 판결로 사임 압박

'오랑주' CEO, 사르코지 때 재벌 배상금 부당지원 과정에 역할

라가르드 전 재무장관 비서실장 시절…본인 반발 속 이사회 개최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프랑스 최대 이동통신사인 오랑주의 최고경영자가 10여 년 전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으며 사임 기로에 섰다.

24일(현지시간) AFP·로이터·dpa 등에 따르면 파리 항소법원은 이날 오랑주의 스테판 리샤르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에게 징역 1년의 집행유예와 5만유로(6천657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그는 2019년 하급심에선 무죄 판결을 받았다.

법원은 리샤르가 지난달 사망한 프랑스 재벌 베르나르 타피의 이익을 위해 국가 이익을 해치는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정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통령 선거에서 사르코지를 지원한 타피가 이듬해인 2008년 4억유로(5천325억원) 배상금을 받은 뒤 부당 지원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프랑스 재무장관이던 현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타피에게 부당한 혜택을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6년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법원은 "정부 중재 결정에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아 공금을 잘못 사용했기 때문에 (라가르드의) 과실 혐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라가르드의 비서실장이던 리샤르는 지시에 따라 타피가 소유했던 아디다스와 국영 크레디리요네 은행 간의 분쟁을 중재하는 과정에 모종의 역할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타피는 국영은행인 크레디리요네가 아디다스를 인수할 때 가치를 낮게 평가해 사기를 저질렀다고 주장했고, 이후 은행은 이 주장을 받아들여 아디다스에 배상금을 지불했다.

하지만 뒤이어 이 같은 배상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었고 분쟁을 중재한 리샤르에게는 공적자금 남용 공모 혐의가 제기됐다.

현 정부는 리샤르가 유죄라면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프랑스 정부는 오랑주 지분 23%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리샤르는 성명에서 대법원에 상고할 것이며, 자신의 거취는 이사회에 달렸다고 밝히며 버텼다.

리샤르는 2011년 CEO에 올랐으며 임기는 내년 중반에 끝나지만 그는 이후 회장직 유지를 희망하고 있다.

오랑주 이사회는 이날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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