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세르비아 대통령과 회담…"양국관계 사상 최고 수준"

입력 2021-11-26 04:26  

푸틴, 세르비아 대통령과 회담…"양국관계 사상 최고 수준"
경제·군사 등 다방면서 협력…러, 세르비아에 파격적 가스 공급가 제시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자국을 방문한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회담하고 양국의 전통적 우호 협력 관계를 한층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흑해 연안의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만나 약 3시간 동안 회담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을 시작하며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양국 관계가 발전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18% 이상 줄어들었던 양국 교역이 올해 9개월 동안에만 20% 이상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 군사협력도 발전하고 있다"면서 "양국이 정기적으로 연합훈련을 하고, 국방부·총참모부 채널 등을 통한 협력도 증진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푸틴은 또 코소보 문제 논의 등을 포함한 국제무대에서의 공조와 관련, 러시아는 변함없이 세르비아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중국, 인도 등과 함께 지난 2008년 세르비아에서 독립을 선포한 코소보의 독립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푸틴은 코로나19 대응 협력과 관련, "러시아제 백신 '스푸트니크 V'가 세르비아로 공급되는 것은 물론 현지에서 생산도 되고 있다"면서 "이는 상호 신뢰와 공조의 증거"라고 말했다.
이에 부치치 대통령도 "세르비아와 러시아 관계가 사상 최고 수준에 있으며 다방면에서 발전해 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전략적 파트너"라고 화답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가 코소보 문제에서 세르비아를 지지해준 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또 양국의 군사기술 분야 협력이 높은 수준에 도달한 데도 만족을 표시했다.
앞서 러시아는 세르비아에 T-72MS 전차 30대, BRDM-2MS 장갑차 30대 등을 공급했다. 대전차미사일 '코르넷'이 올해 말까지 공급될 예정이며, 방공포·지대공미사일 복합무기체계 '판치르-S1M' 공급 협상도 진행 중이다.
러시아제 헬기와 전투기 등도 세르비아에 공급됐다.
두 정상은 이밖에 내년 상반기까지 러시아가 세르비아에 파격적인 가격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치치는 회담 뒤 언론에 가스 협상 결과를 설명하면서 내년 상반기 6개월 동안에도 기존 공급가인 1천 큐빅미터(㎥)당 270 달러에 가스를 공급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국의 기존 가스 공급 계약은 올해 말 끝난다.
그는 유럽 현물 시장 가스 가격이 1천㎥당 1천 달러를 넘어가고 가스 재고량도 부족한 상황에서 세르비아는 가스와 전력 걱정을 하지 않게 됐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세르비아에 예외적 호의를 베풀었다"고 각별한 사의를 표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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