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꺾인 소형 SUV 인기…친환경 '신형 니로'로 반등할까

입력 2021-11-28 07:11  

한풀 꺾인 소형 SUV 인기…친환경 '신형 니로'로 반등할까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흥행을 이끌었던 소형 SUV의 인기가 시들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10월 자동차 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 소형 SUV(배기량 1.6L 이하) 판매량은 21만6천93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만1천130대보다 6.1% 줄었다.
소형 SUV 판매량은 국내 시장에서 기아[000270] 쏘울이 유일한 소형 SUV였던 2012년 이전을 제외하고, 다수의 소형 SUV 모델이 출시된 2013년부터 성장을 거듭해왔다.
그해 2월 한국GM이 트랙스를 출시하고, 11월에는 르노삼성차가 QM3를 내놓는 등 당시 국내에서는 생소했던 모델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소형 SUV 시장의 확대를 예고했다.
2013년 전체 소형 SUV 판매량은 쏘울 판매 대수가 줄었음에도 2012년 6천661대의 2배 수준인 1만1천998대에 달했다.
이듬해인 2014년에는 3만2천932대가 팔렸고, 2015년에는 큰 인기를 누린 쌍용차[003620] 티볼리가 출시되면서 8만6천233대가 판매됐다.
소형 SUV 시장은 기아 니로, 현대차[005380] 코나가 등장한 2016년과 2017년에는 약 30%씩 판매량이 늘어 전성시대를 맞았다. 2019년과 지난해에도 기아 셀토스, 현대차 베뉴,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등의 신차가 속속 등장하면서 전성기를 이어갔다.
지난해 소형 SUV 판매량은 28만5천945대에 달했고, 올해는 연간 30만대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1∼10월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소형 SUV 판매량은 9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는 완성차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품귀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데 더해 그동안 주로 인기를 끈 소형 SUV 모델의 노후화 등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또 캠핑이나 차박 등이 유행하면서 소비자들이 레저용 차량으로 소형보다는 준중형 이상의 SUV를 선호하는 추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자동차 업계에서는 소형 SUV 시장이 이대로 주저앉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장 지난 25일 프레스데이 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신형 니로'가 소형 SUV 시장의 인기 반등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기아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2가지 모델로 신형 니로를 전격 공개했는데 하이브리드차 모델은 내년 1분기에, 전기차 모델은 내년 상반기 중에 출시될 예정이다.
그동안 소형 SUV 모델들이 신차 효과를 앞세워 해당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어 온데다 신형 니로의 두 종류 모델 모두 환경을 중시하는 요즘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친환경차라는 점이 이런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니로는 국내 브랜드 최초의 친환경 전용 SUV 모델"이라며 "신형 니로는 이러한 1세대 니로의 정체성을 계승하는 동시에 미래지향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 더욱 강화된 성능과 효율성으로 다시 한번 소형 SUV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in2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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