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남아공 변이 공포에 10% 이상 추락…배럴당 70달러 하회

입력 2021-11-27 04:08  

[뉴욕유가] 남아공 변이 공포에 10% 이상 추락…배럴당 70달러 하회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공포에 10% 이상 추락하며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26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24달러(13.06%) 하락한 배럴당 68.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가격도 이날 8.77달러(10.7%) 하락한 배럴당 73.45달러까지 밀렸다.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5주 연속 하락해 2020년 3월 이후 가장 오랜 기간 하락세를 보였다. WTI 가격은 지난 5주간 15.61달러(18.64%) 하락했으며 이날 하락률은 지난해 4월 27일 이후 최대다.
다우지수 등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크게 하락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여기에 델타 변이보다 감염력이 강한 코로나19 변이종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빠르게 확산한 데 이어 유럽에서도 보고됐다는 소식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졌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 원유 수요가 급감할 수 있다.
미국 등 주요국들이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한 가운데, 원유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경우 원유 시장은 공급과잉에 직면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B.1.1.529)를 '우려 변이'로 분류하고, 이름을 '오미크론'(Omicron)으로 지정했다. WHO는 이 변이가 "많은 수의 돌연변이를 지니고 있다"면서 "예비 증거에 따르면 이 변이가 다른 우려 변이와 비교해 재감염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새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남부 아프리카발 입국을 일시 제한하는 데 합의했다.
대상 국가는 남아공,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레소토, 모잠비크, 나미비아, 짐바브웨다. 이들 국가에서 들어오는 승객들은 엄격한 격리, 진단 검사의 대상이 된다.
앞서 영국 등 일부 국가들은 남아프리카 일부 지역에 대한 항공편 운행을 중단했다.
새로운 변이는 홍콩과 이스라엘에 이어 벨기에에서도 처음 확인돼 전 세계적으로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높였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CNBC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종은 시장 전반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라며 "독일이 이미 영향을 받은 지역에 대해 여행을 제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원유 산지 지역에서 가장 원하지 않는 것은 항공 여행 회복에 또 다른 위협이다"라며 코로나19 확산은 원유 수요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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