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변이 오미크론에 초긴장…각국, 아프리카에 '빗장'

입력 2021-11-27 18:36   수정 2021-11-28 02:01

새 변이 오미크론에 초긴장…각국, 아프리카에 '빗장'
영·유럽 이어 미·일·호주 등 아·태 국가 다수도 입국 통제 가세
WHO, 새 변이 이름 '뉴'·'크시' 건너뛰고 '오미크론'으로 지정
중앙방역대책본부도 대응 방안 검토 중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이 확산하자 전 세계 주요국들이 남아공과 인근 지역에서 출발하는 여행객들의 입국을 서둘러 통제하고 있다.
지난 여름 인도발 델타 변이의 유입에 따른 대유행 재발과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신종 변이가 보고된 지역으로부터의 신속한 입국 차단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과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아프리카에 빗장을 다시 거는 국가들이 속속 늘어 27일 현재 유럽연합(EU) 회원 27개국과 미국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주요국들도 남아공과 인근 지역발 여행객에 대한 차단 조치에 가세했다.
이에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변이(B.1.1.529)를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로 분류하며 이름을 그리스 알파벳의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ο·Omicron)으로 지정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WHO가 지금까지 그리스 알파벳으로 변이 이름을 지었고, '뮤'(μ·mu) 변이까지 지정한 상태여서 새로운 변이의 이름은 다음 글자인 '뉴'(ν·nu)로 지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WHO는 새로운 변이 이름을 '뉴'와 '크시'(ξ·xi)를 건너뛰고 '오미크론'(ο·Omicron)으로 정했다.


이처럼 WHO가 '오미크론' 변이를 '우려 변이'로 지정하자 유럽이 발 빠르게 남아공과 인근 국가에서 오는 여행객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놓았고, 아시아·태평양 국가들도 대거 이런 흐름에 보조를 맞췄다.
싱가포르는 지난 2주간 남아공을 비롯해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레소토, 모잠비크, 나미비아, 짐바브웨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이들은 27일 밤 11시 59분부터 입국이나 환승을 금지하기로 했다.
일본도 27일부터 남아공과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에서 오는 입국자는 10일간 격리하도록 했으며 28일부터는 모잠비크와 말라위, 잠비아발 입국자에게도 같은 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인도와 홍콩,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스리랑카, 오만, 아랍에미리트(UAE),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요르단, 모로코 등 다른 아시아·중동 국가들도 남아공과 인근 국가에서 출발하는 사람들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통제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아프리카를 오가는 항공편이 열려 있는 상태여서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위험평가와 대응 방안 회의가 예정돼 있으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논의를 거쳐 조만간 조치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 다른 환태평양 국가들도 같은 대응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오는 29일부터 남아공과 인근 국가에서 오는 여행객 입국을 제한할 예정이며, 캐나다도 이들 국가의 여행객에 대해 국경을 걸어 잠글 방침이다.
호주는 남아공에서 온 여행객을 의무 격리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등 남미 국가도 속속 남아공 인근 국가에 대한 국경 통제에 나서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면서 다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유럽은 오미크론 변이까지 등장하자 가장 먼저 남아공발 입국 강화에 나섰다.
앞서 EU는 27개 회원국이 남아공과 인근 국가에서 오는 항공편을 차단하는 데 모두 동의했다고 밝혔다. 또 영국과 러시아도 항공편 차단이나 자국민 외 입국 금지, 격리 등의 조치를 일찌감치 발표했다.
이 밖에 세계무역기구(WTO)는 오미크론의 등장에 따른 각국의 여행제한 조치를 고려, 오는 30일 열 예정이던 각료 회의를 전격 연기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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