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네덜란드 13건 등 유럽서 확산…EU "시간 싸움"(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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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1-29 04:20   수정 2021-11-29 11:25

오미크론 네덜란드 13건 등 유럽서 확산…EU "시간 싸움"(종합2보)

오미크론 네덜란드 13건 등 유럽서 확산…EU "시간 싸움"(종합2보)

영국 3번째 사례 확인 "런던 시내 방문"…G7 비상 보건장관 회의 소집

영국 30일부터 대중교통 마스크 다시 의무화…네덜란드 부분 봉쇄



(유럽종합=연합뉴스)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사례가 속속 추가되는 가운데 유럽 각국은 긴급히 방역 규제를 조이고 있다.

마스크를 벗어 던졌던 영국은 대중교통 등에서 다시 마스크를 쓰고 오미크론 접촉 시 백신 접종자도 자가격리를 하도록 할 계획이며 네덜란드는 부분 봉쇄에 들어갔다.

유럽연합(EU) 수장은 과학자들이 오미크론을 분석할 시간을 벌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덜란드, 남아공발 확진자 61명 중 최소 13명…영국 3명으로 늘어

네덜란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입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승객 61명 중 적어도 13명이 오미크론 감염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휘호 더용어 네덜란드 보건부 장관은 "이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는 전날 오미크론 발원지로 지목된 남아공에서 온 여객기 두 대의 승객 약 600명을 검사한 결과 6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영국에서도 28일 오후 세 번째 오미크론 사례가 확인됐다. 해당 인물도 남아공과 연결돼있으며, 런던 중심부 웨스트민스터에 머물다가 출국했다.

보건안전청 관계자들은 "며칠 내 오미크론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예상했다.

독일에선 전날 오미크론 사례 두 건이 나온 데 이어 세 번째 사례가 확인됐다.

덴마크도 남아공에서 비행기로 온 여행자 두 명이 오미크론 감염자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보건부도 남아공에서 귀국한 32세 여성이 두 번째 감염자로 보고됐다고 이날 전했다. 다만 이 여성과 함께 휴가를 보낸 가족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프랑스 올리비에 베랑 보건 장관은 프랑스에서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이미 퍼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에서도 의사 출신의 여당(통합 러시아당) 소속 상원 의원 블라디미르 크루글리는 "오미크론이 들어온 것이 거의 확실하다"면서 "이집트를 방문하고 돌아온 사람들을 통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마스크 벗어 던진 영국, 다시 쓴다…네덜란드 부분 봉쇄

EU 행정부 수반 격인 유럽위원회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세계는 "시간과 싸움을 하고 있다"며 과학자들이 오미크론 변이를 분석할 시간을 확보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백신 제조사들이 변이에 관해 충분히 이해할 때까지 2∼3주가 필요하다면서 그 사이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영국은 29일 주요 7개국(G7) 비상 보건장관회의를 소집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의무화하고 음성 검사가 나올 때까지는 격리하도록 한다고 발표했다.

또 대중교통과 상점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30일부터 적용된다. 영국은 지난 7월 19일부터 마스크 착용이 자율이었다.

영국 교육부는 이날 오후엔 세컨더리 스쿨(중등학교)에는 공용공간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사지드 자비드 장관은 다만 재택근무 권고 등과 같은 '플랜B'는 도입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부스터샷(추가접종)을 거듭 강조하면서 대상을 40세 미만 성인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네덜란드는 이날부터 3주간 오후 5시부터 카페, 미술관, 극장 등을 닫는 등 야간 통금을 도입했다. 슈퍼마켓과 약국도 저녁 8시부터는 닫는다.

13세 이상은 집에서 4명까지만 모일 수 있고 재택근무가 권장된다.

26일 방역규제 강화 발표가 나오자 헤이그 등에선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고 경찰은 물대포를 쏘며 대응했다.



이탈리아 감염병 전문 의료기관인 로마 스팔란차니병원은 오미크론 변이 대응을 위한 연구 태스크포스를 꾸렸다.

프랑스 보건부는 오미크론 확진자와 접촉이 있다면 백신을 맞았더라도 자가격리하라고 권고하는 문서를 각 기관에 보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반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 등과 비교해 전염력이 더 강한지, 중증을 초래할 위험이 더 큰지 등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WHO는 남아공에서 입원율이 상승한다는 예비 데이터 결과가 있지만 이는 전체 감염자 수 증가 때문일 수 있다고 전했다.

WHO는 다만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재감염 위험이 더 높아질 가능성은 있다고 부연했다.

(모스크바 유철종, 카이로 김상훈, 런던 최윤정, 로마 전성훈 특파원)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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