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리라 가치 폭락에도…에르도안 "금리 인하에 타협없다"

입력 2021-11-29 22:24  

터키 리라 가치 폭락에도…에르도안 "금리 인하에 타협없다"
에르도안 "금리 인상 옹호한 적 없어…금리 내려갈 것"
1달러당 12.85리라에 거래…사상 최저 수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 리라화 가치가 사상 최저로 떨어진 가운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리라 폭락의 원인이 된 금리 인하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나는 처음부터 저금리를 이야기해왔다"며 "현재의 금리는 내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금리 인상을 옹호해본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고금리가 고물가를 유발한다는 독특한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시중 통화량이 증가해 물가가 상승하고, 외화 대비 자국 통화의 가치가 하락한다.
반대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시중 통화량이 감소해 물가가 하락하고, 외화 대비 자국 통화의 가치는 상승한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고금리는 만악의 부모"라는 발언을 해왔으며, 공개적으로 중앙은행에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그는 금리 인하 요구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중앙은행 총재를 경질하기도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속적인 요구에 중앙은행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19%에서 18%로 인하했으며, 지난달에도 18%에서 16%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이어 지난 19일에는 또다시 기준금리를 15%로 1%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터키 리라화 가치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장중 리라화는 1달러당 12.85리라 선에 거래됐다.
이는 올해 초와 비교하면 리라화의 가치가 약 45%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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