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팀 "대화 건설적…추가 제재 없다고 보장해야"(종합)

입력 2021-11-30 19:58  

이란 핵협상팀 "대화 건설적…추가 제재 없다고 보장해야"(종합)
"러시아·중국도 이란 입장 지지"…이스라엘 "핵협박 굴복 안돼"
마크롱, 이란에 '건설적 참여' 촉구


(서울·테헤란=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이승민 특파원 =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회담이 2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5개월 만에 재개된 가운데 이란은 미국에 앞으로 추가 제재가 없다는 보장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란 대표단을 이끄는 알리 바게리카니 외무부 차관은 이날 회담 일정을 마친 뒤 로이터 통신에 이런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과 서방 동맹국이 앞으로 이란에 추가 제재가 없을 것이라는 보장을 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번 회담의 초점은 제재 해제가 돼야 한다는 데 참가국들이 동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회담에 참석한 모든 당사국이 먼저 불법적이고 부당한 미국의 제재 상황이 해제돼야 하고, 그다음에 다른 사안을 논의해 결정하자는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이란 언론과 인터뷰에서 바게리카니 차관은 "첫날 회담이 건설적이었다"며 "러시아와 중국 대표단은 제재 해제에 대한 이란의 입장을 지지했다"고 주장했다.
바게리카니 차관의 이같은 주장에 미국 등 서방국의 즉각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바게리카니 차관은 기자들에게 "회담을 낙관한다"고 말했고, 협상 의장을 맡은 유럽연합(EU)의 엔리케 모라 대외관계청 사무차장도 "당사국들이 진지한 참여 의사를 보였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미하일 울리야노프 러시아 대표단 수석은 "'핵 활동'과 '제재 해제' 두 개의 실무 그룹을 구성해 회담이 진행되고 있으며 첫날 대화는 꽤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핵협상에 대한 건설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이란 핵합의에 반대해 온 이스라엘의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아무런 대가를 치르지 않고 제재를 끝내려는 것이 이란의 의도"라며 "(회담 참가국들은) 이란의 핵 협박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마크롱 대통령은 라이시 대통령에게 핵합의로 조속히 복귀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대한 이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건설적으로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고 엘리제궁이 밝혔다.
JCPOA는 2015년 미국과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국이 이란과 맺은 합의로서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는 대가로 대이란 경제 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일방적으로 합의 탈퇴를 선언하고 제재를 복원했다. 이란은 이에 맞서 우라늄 농축 수준을 높여왔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비밀리에 핵무장을 계속할 것이라며 핵합의 무용론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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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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