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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미 의회에 "러-독 연결 가스관 제재 말라" 촉구

입력 2021-11-30 11:09   수정 2021-11-30 13:18

독일, 미 의회에 "러-독 연결 가스관 제재 말라" 촉구
"서방분열로 푸틴에 유리" 항변 속 제재안 일단 무산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독일 정부가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건설 사업인 '노르트 스트림-2'에 미국이 강력한 제재에 나서려고 하자 이를 철회하라고 호소했다.
28일(현지시간) 악시오스가 입수한 내부 기밀문건에 따르면 미국 주재 독일 대사관은 미 의회 측에 가스관에 대한 제재는 서방 동맹을 분열시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한테는 승리일 것이라며 제재 철회를 촉구했다.

앞서 이달 초 공화당 소속 제임스 리쉬·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이 건설 주관사 '노르트 스트림 2 AG'를 비롯해 가스관 시험·인증 절차에 연루된 회사를 제재한다는 조항을 국방수권법(NDAA)에 추가하는 수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이 조항을 NDAA 수정안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NDAA는 공화당 의원들이 다수 반대해 29일 부결됐다.
문건에서 독일 정부는 미국의 제재는 지난 7월 채택한 양국 공동성명을 약화하는 것이며 이는 결국 미국의 신뢰성까지 해친다고 주장했다.
메르켈 총리 시절 채택된 공동성명에서는 양국이 우크라이나, 유럽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등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상대로 에너지를 무기로 사용할 경우 독일이 제재를 추진하는 등 특정 조치를 취하도록 동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성명을 들어 독일은 해당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는 자국 노력을 강조하며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러시아의 에너지 횡포를 억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한 고문은 악시오스에 "러시아의 가장 위험한 지정학 프로젝트를 구하려는 독일의 노력에 우크라이나는 충격, 슬픔, 혼란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고 반발했다.
미국은 유럽의 러시아 의존도 증가를 우려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보내기 위한 가스관 건설사업에 반대하며 관련 제재안을 발표하고 있다.
노르트 스트림-2는 기존 가스관과 달리 우크라이나를 경유하지 않고 발트해를 거쳐 독일까지 가스를 실어나르기 위해 1천225㎞ 길이의 관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지난 9월 완공됐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러시아가 자국 접경지에 병력을 증강하는 상황에서 전쟁을 막기 위한 억지 수단을 잃는 셈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와 에너지 안보 등을 이유로 가스관에 반대 목소리를 내왔지만 동맹국의 핵심 이해관계가 얽힌 사업 특성에다 양국이 채택한 공동성명을 고려해 적극적인 제재에는 다소 신중한 모습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 22일 가스관 건설을 도운 러시아 계열 회사에 제재를 가했다고 밝혔지만 독일 계열인 다른 선박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독일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우크라이나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린 가능한 한 효과적으로 둘 다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kit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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