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자과학ㆍ기술 육성에 전력투구…박사과정도 첫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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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1-30 11:30  

중국, 양자과학ㆍ기술 육성에 전력투구…박사과정도 첫 승인

중국, 양자과학ㆍ기술 육성에 전력투구…박사과정도 첫 승인

허페이 중국과학기술대 박사 과정 승인…시진핑 의중 반영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미국과 기술 패권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양자(量子) 과학 및 기술 육성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초로 양자 위성통신인 '묵자(墨子)호'를 발사하고, 세계 최장 구간의 육상 양자 암호 통신망을 구축한 데 이어 처음으로 대학에 양자 과학ㆍ기술 박사과정을 개설했다.



3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중국과학기술대학교(USTC)의 양자 과학ㆍ기술 박사 과정을 승인했다.

중국 정부가 양자 과학ㆍ기술 분야 박사 과정을 승인한 것은 USTC가 처음이다.

USTC는 안후이(安徽)성 성도인 허페이(合肥)시에 위치한 중국 과학기술 분야 명문대학이다.

USTC는 1990년대 초부터 양자 정보과학 분야 연구를 시작했으며, 관련 연구소를 설립해 연구를 수행하고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USTC는 성명을 통해 양자 과학ㆍ기술 박사 과정 개설로 이 분야의 인재 교육을 촉진할 뿐 아니라 양자 과학ㆍ기술을 육성하려는 중국 정부의 정책 목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USTC 양자 과학ㆍ기술 박사과정 승인은 중국 국무원의 54개 신규 박사 과정 승인의 일부로 이뤄졌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 베이징(北京)대 인공지능(AI) 박사과정, 광저우(廣州) 중산(中山)대 원자 과학ㆍ기술 박사과정 등 54개 박사과정을 승인했다.

중국 정부가 USTC에 양자 과학ㆍ기술 박사 과정 개설을 승인한 것은 미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 국면에서 이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미 2015년 '제13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2016~2020년)'에 양자통신 분야를 포함하고, 광섬유 양자 통신망과 위성을 이용한 양자통신 체계 구축, 양자통신을 활용한 잠수함의 위치추적 및 중력파 탐측 등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2016년에는 세계 최초 양자위성통신 '묵자(墨子)호'를 창정2D 로켓에 실어 발사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위성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2천600㎞ 떨어진 거리에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또 2016년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를 잇는 세계 최장 2천㎞ 구간의 육상 양자 암호 통신망을 구축한 바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양자 과학ㆍ기술 분야 육성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

시 주석은 2013년 중국과학원을 시찰한 자리에서 "국가경쟁력의 핵심은 과학기술"이라면서 "양자 분야도 빼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어 2018년에도 중국과학원·중국공정원 원사 회의에서 "블록체인, 인공지능(AI), 양자정보, 이동통신, 물류망 등이 새 시대 정보기술의 '총아'"라고 말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학습회의에서 "양자 과학ㆍ기술이 차세대 과학기술 혁명과 산업 변혁을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글로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데 노력하라"고 주문했다.

허페이는 중국 양자 과학ㆍ기술의 중심지다. 이곳에는 20여 개의 양자 기술 관련 기업들이 있다.

jj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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