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이제 텍사스 기업…"머스크 3조 절세"

입력 2021-12-02 11:19  

테슬라는 이제 텍사스 기업…"머스크 3조 절세"
실리콘밸리에서 오스틴으로 본사 이전 신고…경제매체 "캘리포니아와 결별"
"본사 인력 1만명 중 상당수 소득세 없는 텍사스로 옮길듯"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본사를 공식 이전했다.
테슬라는 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본사 주소 변경을 신고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테슬라는 본사 주소지를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서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바꾸고 오스틴에 건설 중인 전기차 공장 기가팩토리를 새 보금자리로 선언했다.
머스크는 지난 10월 주주총회에서 실리콘밸리의 높은 주거 비용 등을 이유로 들면서 텍사스로 본사를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테슬라 팰로앨토 본사 인력은 1만 명이고, 이들 직원이 모두 텍사스로 이주해야 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웨드부시증권 대니얼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본사 직원 1만 명 중 일부는 팰로앨토를 떠나고 싶어 하지 않을 테지만 오스틴의 생활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직원 상당수가 텍사스로 이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텍사스가 주민에게 개인 소득세를 물리지 않는다는 점을 들면서 "캘리포니아와 비교해 세금 혜택이 막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미 지난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개인 주소지를 옮겼다.
경제 매체 인사이더는 머스크가 집과 사업체를 텍사스로 이전함에 따라 절약하는 세금이 25억 달러(약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머스크가 텍사스로 본사 이전을 결심한 것에는 캘리포니아 당국과의 갈등도 배경이 됐다.
머스크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놓고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 카운티 보건당국과 충돌했다.
당시 보건당국은 코로나 방역을 위해 팰로앨토 본사 인근의 프리몬트 조립 공장 폐쇄를 명령했고, 머스크는 텍사스로 본사를 옮겨 버리겠다고 반발하면서 보건 당국자들을 "파시스트"라고 비난했다.



머스크는 두 달 전 본사 이전을 발표할 때 "테슬라가 캘리포니아를 떠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으나 텍사스에서 핵심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테슬라는 완공을 앞둔 오스틴 기가팩토리에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와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생산할 예정이다.
2천100에이커(8.5㎢) 부지에 들어서는 이 공장의 예상 고용 규모는 5천 명이다.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 본거지도 텍사스다.
스페이스X 로켓 발사장과 조립 시설은 텍사스주 브라운스빌 인근 해안마을 보카치카에 있으며 머스크는 이곳 일대를 우주산업 신도시 '스타 베이스'로 조성할 계획이다.
인사이더는 "머스크가 '골든스테이트'(캘리포니아주 별칭)와 결별 과정의 일환으로 테슬라 본사를 옮겼다"며 "테슬라는 이제 공식적으로 텍사스 기업이 됐다"고 전했다.
jamin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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