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일본과 영토분쟁 쿠릴열도 무장 강화…지대함 미사일 배치

입력 2021-12-02 21:53   수정 2021-12-07 17:30

러, 일본과 영토분쟁 쿠릴열도 무장 강화…지대함 미사일 배치
열도 중심 마투아섬에…남쿠릴열도 4개섬 영유권 분쟁 지속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 러시아가 일본과 영유권 분쟁 대상인 쿠릴열도 방어를 위해 열도 배치 군사력을 계속해 늘리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태평양 함대는 2일(현지시간) 쿠릴열도 마투아섬에 배치된 해안 방어용 지대함 미사일 시스템 '바스티온'(요새)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태평양함대는 "쿠릴열도 중심부 섬(마투아섬)에서 태평양함대 미사일 부대가 인접 해역과 해협에 대한 24시간 감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투아섬은 러-일 영토 분쟁 대상인 남쿠릴열도에 속하지 않지만 인접해 있다.
섬에는 업무 및 주거 시설이 갖추어진 군사 도시도 건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러시아군은 마투아 섬에 군용수송기 이착륙이 가능한 비행장이 건설됐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16년엔 남쿠릴열도에 속한 이투루프와 쿠나시르 섬에 지대함 미사일 '발'과 '바스티온'이 배치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발 미사일은 2008년부터 러시아군에 실전 배치되기 시작한 신형 지대함 미사일로 사거리가 260km에 달한다.
2010년부터 실전 배치된 바스티온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450km에 이른다.
유사시 쿠릴열도로 접근하는 적 군함들을 격퇴하기 위한 무기들이다.
러시아와 일본은 하보마이, 시코탄, 쿠나시르, 이투루프 섬 등 남쿠릴열도 4개섬을 두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일본은 1855년 제정 러시아와 체결한 통상 및 국경에 관한 양자조약을 근거로 이 섬들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남쿠릴열도를 실효 지배 중인 러시아는 쿠릴열도가 2차 대전 종전 후 전승국과 패전국 간 배상 문제를 규정한 국제법적 합의(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등)에 따라 합법적으로 러시아에 귀속됐다면서 반환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쿠릴열도는 러시아 사할린주가 관할하고 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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