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법원 '800여명 사망' 여객선사 공소 기각…"증거 부족"

입력 2021-12-05 11:21  

필리핀 법원 '800여명 사망' 여객선사 공소 기각…"증거 부족"
2008년 '프린세스 오브 더 스타스' 침몰 사고…검찰, 항소 제기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지난 2008년 필리핀에서 8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프린세스 오브 더 스타스'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법원이 선사 측에 대한 공소를 기각했다.
5일 AFP통신에 따르면 마닐라 지방법원은 지난달 18일 선사인 술피시오의 중역인 에드가 고에 대한 검찰의 기소를 기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필리핀 검찰은 고가 태풍 경보에도 불구하고 여객선의 운항을 허가함으로써 수많은 인명 피해를 야기했다면서 그를 기소한 바 있다.
그러나 법원은 "증거가 부족하다"면서 공소를 기각 처리했다.
이에 검찰 측은 곧바로 항소 의사를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해당 여객선은 2008년 6월 22일 필리핀 마닐라 항에서 남부 세부로 가던 중 대형 태풍을 만나 전복됐다.
이 사고로 탑승객 227명이 사망하고 592명이 실종됐다.
현재 사고 희생자의 유족들은 4억4천만페소(103억원) 상당의 보상금을 놓고 선사 측과 소송을 진행 중이다.
선사는 이후 사명을 '필리핀 스팬 아시아 캐리어'(Philippine Span Asia Carrier)로 변경했다.
해당 선사가 소유한 선박들은 이전에도 수차례 해상에서 사고를 당했다.
지난 1987년에는 여객선 '도나 파즈' 호가 대형 유조선과 충돌해 4천340명이 사망했다.
이는 비전시 상황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해상 사고로 꼽힌다.
약 7천100개의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은 여객선 안전 관리 미흡으로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bum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