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군 민간인 발포 '후폭풍'…시위 격화에 1명 또 사망

입력 2021-12-06 11:54  

인도서 군 민간인 발포 '후폭풍'…시위 격화에 1명 또 사망
군 오발 등으로 14명 숨지자 주민, 군부대 에워싸고 격렬 시위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동북부에서 군의 발포로 민간인 14명이 숨진 후 격렬한 주민 시위로 희생자 1명이 더 발생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6일(이하 현지시간) NDTV 등 인도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동북부 나갈랜드주 몬 지구에서 성난 주민들이 준군사조직 '아삼 라이플'의 부대를 에워싼 후 돌을 던지고 불을 지르며 거세게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주민 1명이 군의 발포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니아크 학생회장인 노클렘 코니아크는 "아삼 라이플 부대원의 발포로 인해 민간인 1명이 사망했고 2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코니아크는 몬 지구의 대표 부족 중 하나다.
현지 주민이 이처럼 군부대를 공격한 것은 몬 지구 오팅 마을에서 발생한 군의 오인 발포 사고에 격분했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4일 오팅 마을에서 아삼 라이플 부대원이 광부 30여 명을 태운 트럭을 향해 발포, 6명이 숨졌다.
당시 군은 이들 광부를 반군으로 오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인근 마을 주민 수백 명은 군부대 인근으로 몰려들어 거세게 시위를 벌였다. 일부는 군용 차량을 불태우기도 했다.
그러자 군은 다시 이들에게 발포해 민간인 7∼8명이 더 목숨을 잃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충돌로 민간인 14명 이상과 군인 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사고 조사 착수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선 상태다.
육군은 성명을 통해 "인명 피해의 원인과 관련해 최고 수준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후 법 절차에 따라 적절하게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당국은 몬 지구에 5인 이상 집회 및 필수품 이송 외 차량 운행 금지령을 내렸고 인터넷 망도 폐쇄하는 등 추가 소요를 막기 위한 조치도 발동했다.
나갈랜드주, 마니푸르주 등 미얀마와 국경을 맞댄 인도 동북부 지역에서는 지난 수십 년 동안 현지 부족 사회에 뿌리를 두고 독립을 원하는 반군 조직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달 13일에도 마니푸르주에서 반군의 매복 공격이 발생, 인도군 대령 등 군인 5명과 민간인 2명 이상이 사망하기도 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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