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티지 "한국, '반중협의체' 쿼드 합류 원한다면 어리석은 일"

입력 2021-12-07 11:40  

아미티지 "한국, '반중협의체' 쿼드 합류 원한다면 어리석은 일"
"쿼드는 정치·문화적인 것이 아닌 반중 안보그룹"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리처드 아미티지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6일(현지시간) 한국이 쿼드(Quad) 합류를 희망한다면 어리석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아미티지 전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DC 인근의 한 리조트에서 최종현학술원 주최로 열린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 포럼 대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의 쿼드 합류 문제에 대해 "나는 정말 솔직하게 말하려고 한다"며 자신의 발언을 무례함이 아닌 우정의 표시로 생각해 달라고 한 뒤 "한국이 다른 네 나라에 합류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거의 어리석은 일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쿼드는 문화나 정치 기구가 아니라 반중(反中) 안보 협의체임이 분명한데 한국 입장에서 보면 무리하게 가입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한국은 북한의 실질적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한국이 반중 안보 협의체에 있는 다른 네 나라에 합류하고 싶다는 것이 맞느냐. 나는 다수가 그렇게 하길 원하는지를 묻는 것"이라고 말했다.
쿼드는 미국, 일본, 호주, 인도 등 인도·태평양 지역 4개국의 대중국 견제 기구로 알려져 있고, 조 바이든 미 행정부 들어 4개국 정상간 협의체로 위상이 격상됐다.
아미티지 전 부장관은 또 쿼드가 정치적이거나 문화적인 것이 아닌 안보 그룹이기 때문에 미국 역시 다른 나라를 합류시킬 때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주의 국가인 쿼드의 다른 세 나라와 달리 인도는 '문서상' 민주주의 국가라고 평가한 뒤 이런 상황에서 정치적인 그룹화가 어떻게 가능하겠냐며 쿼드는 반중 안보 기구라고 규정했다.
중국의 대북 제재 이행 문제와 관련해선 "중국은 가장 좋았던 때에도 제재(이행문제)에 관해 속였다. 이는 부인할 수 없는 것"이라며 중국이 앞으로도 비슷한 행태를 보일 것이라고 강한 불신을 내비쳤다.
그는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에도 올해는 많은 이유로 인해 약간의 혼란이 있겠지만 미중 간 혼란이 큰 한 해가 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좀 더 장기적으로 보면 바이든 행정부의 마지막 2년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 매우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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