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푸틴 화상회담 돌입…'화약고' 우크라이나 사태 담판

입력 2021-12-08 00:11  

바이든·푸틴 화상회담 돌입…'화약고' 우크라이나 사태 담판
바이든, 우크라 침공시 초강력 제재 경고…서방 규합해 최대 압박
푸틴도 반격 예상…서방의 나토 동진정책 금지 요구 가능성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화상 정상회담에 들어갔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지난 6월 제 3국인 스위스에서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가진 이래 약 6개월 만에 대좌하는 자리다.
이번 회담은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이 거론되며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우크라이나 문제가 핵심 쟁점이지만, 양국은 회담 전부터 거친 설전을 마다하지 않는 등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 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병력 배치를 늘리고 서방이 이에 반발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내년 초 17만5천 명의 병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미언론의 보도까지 나온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이제껏 가장 혹독한 경제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러시아를 국제 결제망에서 퇴출하고 러시아 은행의 거래를 차단하는 등 글로벌 금융에서 러시아를 따돌리는 극단적 대책이 포함됐다는 게 외신의 보도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영토주권 보장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을 앞두고 프랑스, 독일,영국, 이탈리아 등 서방 동맹국 정상과 따로 대화를 나누며 러시아 압박 행보에 나섰다.

반면 러시아 역시 이번 회담에서 어떤 돌파구를 기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사전에 밝힐 정도로 강경한 태도를 보인다.
또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의 병력 증강은 순전히 방어적이라면서 되려 동유럽 군사 증강 등 서방의 태도를 문제 삼고 있다
친서방 행보를 보여온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유럽의 안보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려는 행보를 제어해야 한다는 게 러시아 측의 속내로 해석된다.
이런 맥락에서 푸틴 대통령은 옛 소련권 지역으로 나토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나토의 추가 동진(東進) 금지 보장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2014년 3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무력으로 병합해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제재를 받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과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교전이 발생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번 회담은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막기 위한 것이라면서 두 정상이 타협의 여지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회담에 임했다고 평가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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