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불안정 위험' 부각…규제→성장 정책전환 전망"

입력 2021-12-08 14:30  

"중국 경제 '불안정 위험' 부각…규제→성장 정책전환 전망"
홍콩언론 "중앙경제공작회의 앞두고 중앙정치국 회의서 우려 강조"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중국 경제의 잠재적 불안정 위험이 부각되고 있으며, 중국의 내년 경제 정책의 초점이 규제에서 성장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앞서 이 매체는 지난 4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부터 사흘간 베이징 징시(京西)호텔에서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듬해 경제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류허(劉鶴) 부총리 등 중국 최고위 정책 결정자들과 지방정부 고위 관료, 국영기업 대표 등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되며, 매년 12월 열리는 것이 관례다.
중국이 해당 회의의 개최 사실을 아직 발표하지 않은 가운데, SCMP는 지난 6일 열린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투자 약화와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강조됐으며 이것이 중앙경제공작회의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관영 신화 통신에 따르면 중앙정치국은 해당 회의에서 내년에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온건한 통화 정책을 계속 실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시 주석 주재로 내년도 경제 업무 분석·연구 등을 위해 개최한 해당 회의에서는 "내년 경제업무는 성장을 추구하되 안정을 우선시해야 하며 거시정책은 신중하고 효과적이어야 한다"는 기조를 확인했다.
중앙정치국은 회의에서 내수 확대, 소비 회복, 유효 투자 확대 등 기조를 계속 이어가는 한편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신화는 전했다.
맥쿼리캐피털의 래리 후 분석가는 SCMP에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나온 성명에서 '안정을 최우선시한다'는 표현이 사용된 것은 처음"이라며 "이는 최고 지도부가 잠재적 불안정 위험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과 재정 정책이 강화에서 완화로 전환될 수 있다"며 "다만 이는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며, 부동산과 지방 정부 부채에 대한 통제 완화는 시기상조"라고 봤다.
SCMP는 "반면, 다른 분석가들은 헝다의 채무 구조조정이 대출 시장을 더 조일 수 있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의 장기적인 침체가 중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본다"며 "내년 경제 성장 둔화가 예상보다 악화할 경우 중국 당국이 금융과 재정 정책을 확대하고 인프라 지출로 회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며 전했다.
노무라 증권은 전날 보고서에서 중국의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가 성장 둔화에 별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부동산 시장 규제·수출 둔화와 함께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공장 폐쇄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중국의 경제 성장은 내년 봄 더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전날 보고서에서 "중앙정치국의 성명은 향후 완화가 더 이뤄질 것이라는 강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도 기본적으로 같은 톤의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 기대한다"며 "다만 더 구체적이고 자세한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지난 1분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에 힘입어 18.3%까지 올랐다가 3분기에는 5% 밑으로 떨어졌다.
SCMP는 "중국 경제 책사들이 성장의 역풍을 막기 위해 금융 규제에서 점진적 완화로 초점을 전환하면서 투자와 소비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가을 주요 행사인 당대회를 앞두고 최소한의 안정적인 범위에서 경제 성장을 유지하고자 점진적인 완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고 전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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