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토맛 한식' 좋아하는 日청년들…불닭볶음면 등 매운제품 수출↑

입력 2021-12-12 08:00  

'본토맛 한식' 좋아하는 日청년들…불닭볶음면 등 매운제품 수출↑
aT "현지화된 메뉴보다 선호…관련 마케팅 필요"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일본 청년들이 현지화되지 않은 '본토맛 한식'을 선호하며 일본 내 한식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공개한 '지구촌 리포트' 보고서에서 aT 도쿄지사는 "일본의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는 '오리지널러티'(고유성)를 중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aT는 "과거에는 한식이 일본에 진출하려면 일본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현지화하는 것이 필요했다"며 "특히 매운맛에 약한 일본인의 입맛에 맞춰 대다수 제품을 조금 더 순한 맛으로 바꿔 수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MZ세대는 외려 '한국 본고장의 맛'을 선호한다며 "음식을 좋아할지 말지는 본인들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트렌드에 힘입어 불닭볶음면, 짬뽕, 비빔면 등 매운 면류 제품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올해 10월 말 기준 한국의 대(對)일본 면류 수출액은 7천5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35% 증가했다.
한국식 소스 제품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늘었다. 10월 말 기준 대일본 소스류 수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31% 늘어난 2천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청년들의 '본토 한식' 사랑은 도쿄의 대표적인 코리아타운인 신주쿠구 신오쿠보 지역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최근 이곳에 새마을식당, 동대문 엽기떡볶이, 한신포차 등 유명한 한국 식당의 직영점이 속속 등장했다.
보고서는 "이런 직영점은 현지 기호에 맞춘 음식보다 '본래의 맛'을 강점으로 내세운다"고 전했다.
일본 젊은 층이 한식의 주요 소비자로 등장한 점은 한국 식품업계에 좋은 성장의 기회라고 aT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최근 한국과 일본 간 물가 차이가 줄어들면서 한식의 현지 가격경쟁력이 점점 약해지고 있는데 충성도 높은 젊은 소비자층의 등장은 반가운 기회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몇십 년간 한식의 든든한 우군이 될 수 있는 일본의 MZ세대를 겨냥한 제품 발굴과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young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