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소비자물가 급등에도 상승…S&P 최고치 마감

입력 2021-12-11 06:29  

뉴욕증시, 소비자물가 급등에도 상승…S&P 최고치 마감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11월 소비자물가가 3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에도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마감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6.30포인트(0.60%) 오른 35,970.9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57포인트(0.95%) 상승한 4,712.02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3.23포인트(0.73%) 뛴 15,630.6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3대 지수는 물가 상승 우려에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공포가 크게 완화되면서 이번 주 상승세를 보였다.
S&P500지수는 이번 주 들어 3.82% 올랐고,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4.02%, 3.61% 상승했다.
S&P500지수는 마감가 기준으로 지난 11월 18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최고치는 지난달 22일 기록한 4,743.83을 넘어서진 못했다.
투자자들은 물가 지표와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긴축 가능성,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98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노동부는 11월 CPI가 전월보다 0.8%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8%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10월 기록한 0.9% 상승, 6.2% 상승과 비교해 전월 대비 상승률은 둔화했으나, 전년 대비 상승률이 더 높아졌다.
무엇보다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6.8%)은 198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7% 상승과 6.7% 상승을 소폭 웃돌았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6개월 연속 5%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1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5%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4.9% 올랐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전년 대비 상승률 4.9%는 1991년 이후 최고치다. 지난 10월에는 근원 CPI가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4.6% 올랐다.
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경우 연준의 긴축 속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그러나 이날 근원 물가가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한 데다 헤드라인 물가도 일각에서 주장하는 7%까지 오르지 않으면서 일부 안도 랠리 분위기가 형성됐다.
더블라인의 제프리 건들락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이번 인플레이션 수치가 곧 7%를 넘어설 것으로 우려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물가 지표 발표 후에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0.62%까지 하락하고, 10년물 국채금리도 1.45%까지 밀렸다. 이 시각 10년물 금리는 1.48% 근방에서 거래되고 있다.
1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70.4로 전월 확정치 67.4와 비교해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68.0보다 높았다.
지난 11월 지수는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었지만 12월에는 오미크론 우려 속에서도 다소 반등한 것이다.
업종별로 기술주와 필수소비재가 2%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으며, 11개 섹터가 모두 상승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2% 이상 상승했다.
오라클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5% 이상 올랐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주가는 골드만삭스의 투자 의견 하향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펠로톤의 주가는 크레디트스위스가 투자 의견을 하향한 영향으로 5% 이상 떨어졌다.
코스트코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6% 이상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주식을 추가 매도했다는 소식 등에 장중 1천 달러를 밑돌았으나 상승 반전하며 1.3%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물가 수치가 고점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진단했다.
브룩스 맥도널드의 에드워드 박 최고투자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시장에 현재 약간의 안도감이 있다"라며 "이번 수치는 시장의 기대에 부합한 데다 전년 대비 수치가 고점에 다다랐다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LPL 파이낸셜의 라이언 데트릭 최고 금융 전략가는 CNBC에 이날 수치는 "수십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일 수도 있지만, 여전히 예상한 수준에 맞게 나왔다. 이는 실제로는 시장이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가격에 반영했기 때문에 좋은 것이다. 따라서 이를 안심할만한 수치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고차, 숙박, 항공료 상승률이 모두 예상보다 낮았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첫 번째 신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6월 1회 금리 인상 가능성을 43.1%로 반영했다. 2회 금리 인상 가능성은 27.5%로 반영했다. 내년 5월 1회 이상 금리 인상 가능성은 43.7%, 2회 인상 가능성은 13.0%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89포인트(13.39%) 하락한 18.69를 기록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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