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포스트 김정태' 관심…내년 초 금융권 인사 바람

입력 2021-12-12 06:15  

하나금융지주 '포스트 김정태' 관심…내년 초 금융권 인사 바람
권광석 우리은행장 내년 3월 임기만료…완전 민영화 후 첫 행장 관심
보험, 일부 대표 교체…카드, 금융지주 계열 사령탑 변화 예상



(서울=연합뉴스) 금융팀 = 내년 초 주요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의 임기가 만료돼 금융권에 인사 바람이 거세게 불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 가운데 하나금융지주[086790] 회장과 우리은행장의 임기가 내년 3월에 끝나 1∼2월 중 차기 회장, 행장을 선임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보험업계는 주요 대형사의 CEO 인선이 마무리돼 일부 금융사를 제외하곤 큰 인사 수요가 없을 전망이다.
금융당국과 금융협회 역시 수장 교체가 이뤄진 지 오래되지 않았거나 임기가 많이 남아 특별한 인사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하나금융 10년 만의 수장 교체
하나금융의 경우 김정태 회장이 2012년 그룹 회장에 선임된 이후 10년 만의 그룹 CEO 교체를 앞두고 있다.
김 회장은 최근 연임 의지를 묻는 기자들에게 손사래를 치는 등 연임 의사가 없음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차기 회장 주요 후보로는 함영주 부회장, 지성규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등이 꼽힌다.
이들 가운데 함 부회장과 박 행장은 지난해 회장 선임 과정에서 4명의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연륜과 경력을 고려할 때 후보군 중 함 부회장이 경쟁 구도에서 한발 앞선 것으로 금융권 안팎에선 보고 있다.
함 부회장은 2015∼2019년 하나은행장을 지내며 외환은행과의 통합 작업을 마무리하는 등 하나은행의 성장을 이끄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시점에서 후보들의 법률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점은 불확실성 요인이다.
함 부회장은 채용 비리 관련해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돼 다음 달 1심 재판 결심을 앞두고 있다.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금융당국으로부터 문책경고 중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해 징계처분 취소소송도 진행 중이다.
지 부회장은 하나은행장 재직 시절 발생한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의 제재 결정을 앞두고 있다.
유사 재판에서 다른 금융지주사 CEO들이 승소한 점은 법률 리스크 해소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채용비리 관련 항소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DLF 사태로 중징계를 받은 데 불복해 취소소송을 제기했다가 1심에서 승소했다.



◇ 우리은행 완전 민영화 후 첫 행장 인선…권광석 연임 '촉각'
우리은행의 차기 행장 향방도 관심거리다.
예금보험공사의 잔여지분 매각으로 완전한 민영화를 이룬 후 처음 이뤄지는 CEO 인선이다 보니 은행권 안팎의 관심이 크다.
그간 우리금융그룹의 CEO 인선은 대주주인 정부의 입김에서 벗어나지 못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지난해 취임 당시 이례적으로 1년 임기를 부여받은 데 이어 연임 결정 때도 1년 임기를 받았다.
은행 안팎에선 권 행장이 DLF 사태 등으로 흐트러진 조직을 추스르는 데 기여하고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끌어낸 점에서 재연임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보고 있다.
권 행장과 함께 거론되는 후보군으로는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이원덕 수석부사장, 박화재 여신지원그룹 부행장 등이 꼽힌다. 김 사장은 지난해 행장 인선에서 최종 후보 3인에 오르며 권 행장과 치열하게 자리를 다툰 바 있다.
은행권 안팎에선 우리금융이 완전 민영화를 이룬 만큼 조직 쇄신을 위해 내부 인사가 아닌 외부 인사가 차기 행장으로 영입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우리금융 지분 4%를 인수한 유진PE가 사외이사 추천을 통해 차기 행장 인선 판도에 어떤 영향력을 미칠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KB금융그룹의 경우 지난 1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가 이재근 현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을 차기 은행장 후보로 선정하면서 가장 중요한 인사를 이미 단행한 상태다.
이달 중순께 금융지주와 계열사 부회장, 대표 인사가 이어질 예정인데, 허인 현 KB국민은행장의 부회장 승진은 이미 내정돼있다.
이에 따라 현재 하나인 부회장(양종희 부회장) 자리가 2개까지 늘어나는 것은 기정사실이지만, 업계에서는 '3인 부회장 체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만약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 등이 부회장으로 추가 승진할 경우, 해당 계열사의 대표 자리를 누가 맡을지 주목된다.
신한금융그룹에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임기가 끝나는 주요 보직은 거의 없다. 조용병 회장, 신한은행장, 신한카드 대표 등의 임기가 모두 내년 이후 만료된다.
신한금융지주와 계열사 대표급 인사는 이르면 다음주 후반께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 보험업계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유임…삼성화재[000810] 홍원학 내정
보험업계에서는 삼성화재와 미래에셋생명[085620]의 사령탑이 바뀌었으며, 내년 3월 말 동양생명[082640] 등 일부 회사의 대표 교체도 점쳐진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올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거뒀음에도 삼성그룹의 세대교체 바람 속에 용퇴했다. 홍원학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본부장이 후임으로 내정됐다.
올해 실적 면에서는 다른 삼성 금융계열사에 다소 밀린다는 평가를 받은 삼성생명의 전영묵 사장은 자리를 지켰다.
미래에셋생명은 김평규 대표가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이동하고 김재식 미래에셋증권 사장이 생명의 관리총괄로 내정되면서, 변재상·김재식 각자대표 체제가 내년 3월 말 출범할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각자대표 3명 가운데 윤열현 대표의 임기가 만료돼 연임할지 주목된다.
동양생명의 뤄젠룽 대표도 내년 3월 말 임기가 끝나 교체 가능성이 있다.
다른 주요 보험사는 대표의 임기가 1년 넘게 남은 데다 올해 양호한 실적을 거둬 유임이 예상된다.
카드업계는 일부 금융지주 계열을 중심으로 사령탑 변화가 점쳐진다.
첫 임기 2년 후 두 차례 연장된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는 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영전'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경우 은행의 후배 부사장이 카드 사장으로 승진이 뒤따를 수 있다.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는 지난해 전임 대표의 중도 하차 후 임명된 터라 유임에 무게가 실린다.
내년 3월 말 임기가 끝나는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도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연임이 점쳐진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작년 말에 임기가 2년 연장됐다.
p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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