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전염병 권위자 "오미크론, 전염성 크지만 경증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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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2-12 10:25   수정 2021-12-12 21:02

남아공 전염병 권위자 "오미크론, 전염성 크지만 경증 많아"

남아공 전염병 권위자 "오미크론, 전염성 크지만 경증 많아"

"남아공서 오미크론 중증 환자비율 24% 정도"…"고령층 부스터샷 필요"

"마스크,백신, 거리두기가 오미크론에도 최선" 당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최고 권위의 전염병 학자로 평가받는 살림 압둘 카림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전염성은 크지만 경증 환자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카림 교수는 10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화상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일부 돌연변이의 전염성이 더 크고 실제로 전염성이 강했던 델타 변이의 특성도 일부 지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염병학적으로 봤을 때 현장에서도 오미크론 변이는 큰 전염성을 보인다"면서 "남아공에서 오미크로 변이가 주도하는 4차 감염 파동은 이전 세 차례의 변이보다 훨씬 더 빨리 전파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주도하는 4차 감염의 첫 7일 평균 감염 속도를 이전 세 차례의 감염파동과 비교해보면 감염자가 배로 되는 데 25% 더 빨랐다는 것이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가 현재 우세종인 델타 변이를 빠르게 대체해 이르면 수주에서 수개월 사이에 세계적인 우세종이 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현재 남아공에선 이전 우세종이던 델타 변이를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대체했다.

카림 교수는 또 위중증 등을 일으키는 심각성과 관련, 이전 3차례 파동 당시 3분의 2가 중증 환자인 데 비해 오미크론 변이는 지금까지 환자의 24%만 중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4일 오미크론 변이 발견 사실을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한 지 2주가 지난 상황에서 "지금까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중증 환자는 훨씬 적다"고 말했다.

내원한 오미크론 감염자를 보면 후각과 미각을 잘 잃지 않으며 감기처럼 열이나 두통, 몸살 정도의 경증만 나타냈다고 한다. 그는 중증으로 쉽게 이행하는 고령층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점도 경증 환자가 많은 이유로 들었다.

카림 교수는 또 이전에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이 다시 감염되는 신규 감염 대비 재감염 비율은 이번 감염 파동이 이전보다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남아공의 최신 연구 결과도 소개했다.

그는 급증하는 재감염자의 증상도 온건한지는 아직 자료를 기다린다면서 이전에 감염된 사람이 접종을 받으면 면역 능력이 증강되는 긍정적인 소식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부스터샷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항한 면역을 증진한다는 견해에 대해 "아직 그런 정보는 없다"면서 "백신을 파는 회사들이야 부스터샷을 접종하면 좋겠지만 과학자로서는 추가 보호 능력이 있다고 말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60세 이상 고령자는 화이자 백신을 맞아도 면역 반응이 잘 안 생기는 만큼 부스터샷을 하면 효과가 있으므로 고령층이 많은 나라에선 60세 이상은 2차 접종 뒤 6∼8개월이 지나면 부스터샷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암이나 장기 이식으로 면역이 저하된 사람에게도 부스터샷을 권장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에서 자신을 지키려면 백신을 맞고 마스크를 쓰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방법이 현재로선 최상의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미크론 변이로 공포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도 당부했다.

카림 교수는 미국 컬럼비아대와 콰줄루나탈대 교수를 겸임하면서 팬데믹 초기 남아공 보건부장관 자문위원장을 역임하고 세계보건기구(WHO)의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전문가 위원회에 참여했다. 2008년 세계적 권위의 과학상인 제3세계 과학학술원(TWAS)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이번 4차 감염 파동도 12월 중 닥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오미크론 변이 검출 후 얼마 안 돼 그 주말에 하루 1만 명으로 감염자가 늘 것이라고 정확히 예측해 주목받았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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