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시 일본 외무상, 영국·미국 외교수장과 잇따라 회담

입력 2021-12-11 23:11  

하야시 일본 외무상, 영국·미국 외교수장과 잇따라 회담
"미일 공동 억지력 강화에 긴밀 협력"…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논의 안 해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지난달 10일 취임 후 첫 외유에 나선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이 11일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 회의가 열리는 영국 리버풀에서 영국, 미국의 외교수장을 차례로 만나 양자회담을 했다.
일본 외무성 발표에 따르면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오후(한국시간) 이번 회의 의장국인 영국의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을 약 30분간 만나 양국 간 협력 방안과 지역 정세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하야시 외무상이 먼저 G7 회의 전에 다양한 지역 문제를 논의하고 싶다고 했고, 이에 트러스 장관은 "같은 민주주의 섬나라인 일본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며 경제안보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두 장관은 같은 생각을 하는 국가들과 함께 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을 한층 심화해 나간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두 장관은 영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절차와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영국은 지난 2월 일본이 사실상 주도하는 CPTPP 가입을 신청하고 6월부터 11개 기존 회원국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하야시 외무상은 지역 정세와 관련해선 영국이 G7 의장국으로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을 중시해 이번 회의에 초청한 것을 환영했다.
이에 트러스 장관은 새로운 인프라 투자 이니셔티브 등을 통해 영국도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발전에 공헌하고자 한다면서 관련 분야에서 일본과도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교도통신에 따르면 하야시 외무상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의 양자회담에선 중국을 겨냥한 전략인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실현하는 데 아세안 등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두 장관은 특히 변화하는 동아시아 안보 환경에 맞춰 미일 동맹의 억지력과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불가결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긴밀히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대만해협 안정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동·남중국해에서 중국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도 강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유했다.
두 장관은 양국이 현재 조율 중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의 방미를 이른 시일 안에 실현하고, 미국에서 예정된 양국 외교·국방 각료 간의 '2+2' 회의(안전보장협의위원회)를 조기에 개최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이 밖에 중국 인권 문제, 북한 비핵화를 위한 미일·한미일 협력 방안 등을 놓고도 의견을 나눴다.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는 미국이 주도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문제에 관한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고 교도통신이 일본 외무성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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