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외교장관 회담…"블링컨, 한미일 3국 협력의 가치 전달"

입력 2021-12-12 04:12  

미일 외교장관 회담…"블링컨, 한미일 3국 협력의 가치 전달"
교도 "미일 공동 억지력 강화 긴밀 협력…대만해협 안정 중요성 확인"



(워싱턴·도쿄=연합뉴스) 박세진 이상헌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 회의가 열리는 영국 리버풀에서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과 회담했다.
블링컨 장관은 회담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평화와 안보, 번영을 촉진하기 위한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두 장관은 그것을 다루는 데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중심적 역할의 중요성을 포함해 다양한 지역 및 글로벌 우선순위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블링컨 장관은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상호 연결되고, 번영하며, 탄력적이고, 안전한' 인도·태평양 지역을 유지하기 위한 한미일 3국 간 협력의 가치를 전달했다고 프라이스 대변인은 전했다.
북핵 등 인도·태평양 지역 현안에 대처하기 위한 한미일 3국 간 공조가 중요한 터에 한일 양국 간 갈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데 대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역사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는 한일 양국은 최근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을 계기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진 상태다.
지난달 17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당시 모리 다케오(森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독도 방문을 문제 삼아 예정된 한미일 공동 기자회견 불참을 통보했고, 결국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홀로 회견한 바 있다.
한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리버풀 회담에서 블링컨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은 중국을 겨냥한 전략인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실현하는 데 아세안 등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두 장관은 변화하는 동아시아 안보 환경에 맞춰 미일 동맹의 억지력과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불가결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만해협 안정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동·남중국해에서 중국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도 강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유했다.
두 장관은 양국이 현재 조율 중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의 방미를 이른 시일 안에 실현하고, 미국에서 예정된 양국 외교·국방 각료 간의 '2+2' 회의(안전보장협의위원회)를 조기에 개최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이 밖에 중국 인권 문제, 북한 비핵화를 위한 미일·한미일 협력 방안 등을 놓고도 의견을 나눴다.
다만 미국이 주도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문제에 관한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고 교도통신이 일본 외무성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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